폭행치사범, 뺑소니 목격자로 행세

입력 2013.05.08 (07:36) 수정 2013.05.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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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럭에 사람이 치인체 1킬로미터 가량을 끌려가다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의 목격자라고 자처했던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주택가 골목에서 트럭 한대가 달립니다.

트럭 아래에는 무언가가 끌려가고 있습니다.

30대 최모씨 입니다.

<녹취> 동네 주민 : "도로부터 저 골목까지니까 어마어마한 거리죠. (동네를) 돈 거니까. 사람이 낀지도 모르고 뺑소니 치려고 한 거지..."

최씨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도로에 누워있다 차에 치인 겁니다.

최 씨는 왜 이 도로 위에 누워 있었을까.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목격자들에게 새로운 진술을 얻게 됩니다.

<녹취> 인근 주점 종업원 : "(누군가가) 밀어서 넘어졌고 바로 차가 와가지고 사고가 났죠. 치이고 난 다음에 (피해자는) 사라진거죠. 그 다음에 경찰 오고..."

뼁소니 사고 전.

고모씨 등 2명은 최씨를 밀어 도로에 넘어 뜨렸습니다.

더구나 이들은 뺑소니 사고 목격자라며 경찰에 연락처도 건넸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CCTV를 다시 분석해보니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시비와 붙은 최씨를 도로에 밀쳐 넘어 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이틀 만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재창(경기 안성경찰서 수사과장) : "자기가 밀어서 넘어졌다는 걸 은폐시키면서 마치 뺑소니 차량이 지나가는 사람을 치어서 숨지게 한 것처럼 증인이 됐던 거죠."

경찰은 운전자 강모씨를 뺑소니 혐의로, 고씨는 폭행 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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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치사범, 뺑소니 목격자로 행세
    • 입력 2013-05-08 07:39:54
    • 수정2013-05-08 0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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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럭에 사람이 치인체 1킬로미터 가량을 끌려가다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의 목격자라고 자처했던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주택가 골목에서 트럭 한대가 달립니다.

트럭 아래에는 무언가가 끌려가고 있습니다.

30대 최모씨 입니다.

<녹취> 동네 주민 : "도로부터 저 골목까지니까 어마어마한 거리죠. (동네를) 돈 거니까. 사람이 낀지도 모르고 뺑소니 치려고 한 거지..."

최씨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도로에 누워있다 차에 치인 겁니다.

최 씨는 왜 이 도로 위에 누워 있었을까.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목격자들에게 새로운 진술을 얻게 됩니다.

<녹취> 인근 주점 종업원 : "(누군가가) 밀어서 넘어졌고 바로 차가 와가지고 사고가 났죠. 치이고 난 다음에 (피해자는) 사라진거죠. 그 다음에 경찰 오고..."

뼁소니 사고 전.

고모씨 등 2명은 최씨를 밀어 도로에 넘어 뜨렸습니다.

더구나 이들은 뺑소니 사고 목격자라며 경찰에 연락처도 건넸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CCTV를 다시 분석해보니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시비와 붙은 최씨를 도로에 밀쳐 넘어 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이틀 만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재창(경기 안성경찰서 수사과장) : "자기가 밀어서 넘어졌다는 걸 은폐시키면서 마치 뺑소니 차량이 지나가는 사람을 치어서 숨지게 한 것처럼 증인이 됐던 거죠."

경찰은 운전자 강모씨를 뺑소니 혐의로, 고씨는 폭행 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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