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여성 모유 수유 감소…사회적 배려 절실

입력 2013.07.11 (08:48) 수정 2013.07.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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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기에게는 엄마 젖이 가장 훌륭한 양식이란 사실, 두말할 필요 없죠.

그런데 계속 늘어나던 모유 수유가 최근 몇 년간 다시 줄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 여성들의 모유 수유율이 크게 낮은데, 왜 그런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똘망 똘망 한 눈망울, 단단한 팔다리, 한 눈에도 건강해 보이는 아기들.

태어나서부터 엄마 젖,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입니다.

<인터뷰> 박문성(아주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 "단백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모유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 여러 가지 면역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유를 먹는 아기들은 줄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우리나라 모유 수유율은 지난 2009년 36.2%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32.3%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취업여성의 모유 수유율은 24%로 주부 55.2%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인터뷰> 김명숙(모유수유 취업여성) : "(직장 내 모유수유실에서) 유축기로 유축을 한 다음에 사무실에 있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난 다음 집에 가져가서 아기에게 먹입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모유수유를 하려면 직장 내에 이렇게 편안한 공간과 모유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사업장에 수유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법규정도 없고, 시설이 있다고 해도 유축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려면 동료나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직장 내 분위기도 스트레스입니다.

결국, 모유수유 포기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모유수유 직장 엄마 : "일과시간에 눈치 보며 짬을 내서 모유수유를 하는 게 아니라 편안하고 충분하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가 되면.."

건강한 2세를 키우기 위해선 모유 수유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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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여성 모유 수유 감소…사회적 배려 절실
    • 입력 2013-07-11 08:49:57
    • 수정2013-07-11 09: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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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기에게는 엄마 젖이 가장 훌륭한 양식이란 사실, 두말할 필요 없죠.

그런데 계속 늘어나던 모유 수유가 최근 몇 년간 다시 줄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 여성들의 모유 수유율이 크게 낮은데, 왜 그런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똘망 똘망 한 눈망울, 단단한 팔다리, 한 눈에도 건강해 보이는 아기들.

태어나서부터 엄마 젖,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입니다.

<인터뷰> 박문성(아주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 "단백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모유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 여러 가지 면역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유를 먹는 아기들은 줄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우리나라 모유 수유율은 지난 2009년 36.2%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32.3%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취업여성의 모유 수유율은 24%로 주부 55.2%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인터뷰> 김명숙(모유수유 취업여성) : "(직장 내 모유수유실에서) 유축기로 유축을 한 다음에 사무실에 있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난 다음 집에 가져가서 아기에게 먹입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모유수유를 하려면 직장 내에 이렇게 편안한 공간과 모유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사업장에 수유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법규정도 없고, 시설이 있다고 해도 유축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려면 동료나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직장 내 분위기도 스트레스입니다.

결국, 모유수유 포기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모유수유 직장 엄마 : "일과시간에 눈치 보며 짬을 내서 모유수유를 하는 게 아니라 편안하고 충분하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가 되면.."

건강한 2세를 키우기 위해선 모유 수유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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