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연예계 ‘11월 괴담’ 나 떨고 있니?

입력 2013.11.14 (08:21) 수정 2013.11.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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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예계 11월 괴담을 아시나요?

올해에도 어김없이 휘몰아친 '11월 괴담'에 연예계는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연예계를 공포에 떨게 만든‘11월 괴담’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3년 11월 10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수근을 포함해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 양세형까지 각종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들의 도박 소식이 보도된 건데요.

방송인 이수근씨가 검찰에 소환되면서 알려지게 된 연예인 불법 도박사건.

이후 연루된 연예인들까지 줄줄이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그 파장은 한없이 확대됐습니다.

이들은 유럽 프리미어 리그의 승패를 예측한 뒤 돈을 베팅하고 배당금을 받는 속칭 '맞대기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규모만 수천만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검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사실상 하차 수순을 밟게 됐는데요.

최정상에서 단 번에 나락에 떨어지게 된 스타들.

하지만 사건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데 또 다른 스타가 연루된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1997년 개그맨 황기순씨를 시작으로 연예계의 도박 사건은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신정환씨는 도박 사건으로 무려 3번이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신정환 : "많이 혼나겠습니다. 많이 혼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NRG 출신 이성진씨 역시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요.

<녹취> "후회하지 않으세요?) 네, 후회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개그맨 김준호씨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녹취> ㅇㅇ : "사부님, 어찌 그리 잘하십니까?"

<녹취> 김준호 : "사건이 들춰지고 안 들춰지고를 떠나서 그때 이미 결심했어요. 그만두고 자숙하기로...어차피 진실을 숨길 수 없다면..."

올해 3월, 김용만씨도 불법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 10일, 연예인들의 불법 도박 사건이 벌어지자 '연예계 11월 괴담론'이 다시 떠돌고 있는데요.

도대체 연예계 11월 괴담이란 무엇일까요?

연예계 11월 괴담은 매년 11월이면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는 연예계의 대표 징크스라고 하는데요.

<녹취> 솔비 :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한 번 더 주위를 둘러보지 않아야 하나...조심하고..."

<녹취> 캔 : "괜히 이상하게 11월이면 예민해져요."

11월 괴담의 시작은 1987년 11월 1일, 유재하씨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3년 뒤 같은 날, 가수 김현식씨도 간경화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며 11월 괴담에 힘을 실었습니다.

1995년 11월에는 듀스의 김성재씨가 솔로 무대 직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는데요.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현도 : "억울하고 답답하고 황당하죠. 평생 짊어질건데, 함께 하는 원대한 꿈. 충격적인 일로 무산된 셈이죠."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11월 괴담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11월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11월엔 불의의 사고 소식이 많았습니다.

2000년 11월. 클론의 강원래씨가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댄스가수였던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만큼 엄청난 사고였습니다.

그의 사고 소식에 주변 사람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2009년 11월에는 신종플루가 연예계를 강타했는데요.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습니다.

배우 이광기씨의 아들은 신종플루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녹취> 이광기 : "우리 아들, 천사가 될 거야."

<녹취> 이광기 : "아빠가 뽀뽀해줄게. 아빠가..."

감초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성찬씨는 1999년 11월, 촬영 후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사망했고요.

개그맨 양종철씨는 2001년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뇌출혈로 별세한 트위스트 김까지.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된 건 모두 11월이었습니다.

11월엔 스타들의 마약 파문도 이어졌습니다.

평소 단아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황수정 씨.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어 모든 활동을 중단했었고요.

<녹취> 앵커 : "힙합가수들이 대마초를 함께 피우다가 적발되었습니다."

2011년, 힙합가수 이센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마초를 피웠다고 고백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11월엔 각종 스캔들과 이혼 소식도 많았습니다.

2007년 11월엔 서로에 대한 폭로가 난무했던 박철, 옥소리 부부의 이혼 공방이 있었는데요.

<녹취> 옥소리 : "애정 표현에 있어서 대단히 외롭고 또 불만스러운 부부생활을 가져왔습니다."

<녹취> 박철 : "살아가면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03년 11월엔 고현정씨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고요.

2007년엔 가수 아이비씨가 전 애인에게 협박을 받는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매년 11월이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악재들! 11월이 되면 연예인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2010년에는 11월보다 9월에 유독 큰 사건들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11월 괴담이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일각에선 여름 야구 시즌이 끝나고 겨울 농구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11월, 스포츠 소식이 뜸해지는 이 때 연예계의 크고 작은 소식들을 보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연예계 나쁜 소식들은 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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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연예계 ‘11월 괴담’ 나 떨고 있니?
    • 입력 2013-11-14 08:28:19
    • 수정2013-11-14 0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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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예계 11월 괴담을 아시나요?

올해에도 어김없이 휘몰아친 '11월 괴담'에 연예계는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연예계를 공포에 떨게 만든‘11월 괴담’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3년 11월 10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수근을 포함해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 양세형까지 각종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들의 도박 소식이 보도된 건데요.

방송인 이수근씨가 검찰에 소환되면서 알려지게 된 연예인 불법 도박사건.

이후 연루된 연예인들까지 줄줄이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그 파장은 한없이 확대됐습니다.

이들은 유럽 프리미어 리그의 승패를 예측한 뒤 돈을 베팅하고 배당금을 받는 속칭 '맞대기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규모만 수천만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검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사실상 하차 수순을 밟게 됐는데요.

최정상에서 단 번에 나락에 떨어지게 된 스타들.

하지만 사건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데 또 다른 스타가 연루된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1997년 개그맨 황기순씨를 시작으로 연예계의 도박 사건은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신정환씨는 도박 사건으로 무려 3번이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신정환 : "많이 혼나겠습니다. 많이 혼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NRG 출신 이성진씨 역시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요.

<녹취> "후회하지 않으세요?) 네, 후회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개그맨 김준호씨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녹취> ㅇㅇ : "사부님, 어찌 그리 잘하십니까?"

<녹취> 김준호 : "사건이 들춰지고 안 들춰지고를 떠나서 그때 이미 결심했어요. 그만두고 자숙하기로...어차피 진실을 숨길 수 없다면..."

올해 3월, 김용만씨도 불법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 10일, 연예인들의 불법 도박 사건이 벌어지자 '연예계 11월 괴담론'이 다시 떠돌고 있는데요.

도대체 연예계 11월 괴담이란 무엇일까요?

연예계 11월 괴담은 매년 11월이면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는 연예계의 대표 징크스라고 하는데요.

<녹취> 솔비 :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한 번 더 주위를 둘러보지 않아야 하나...조심하고..."

<녹취> 캔 : "괜히 이상하게 11월이면 예민해져요."

11월 괴담의 시작은 1987년 11월 1일, 유재하씨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3년 뒤 같은 날, 가수 김현식씨도 간경화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며 11월 괴담에 힘을 실었습니다.

1995년 11월에는 듀스의 김성재씨가 솔로 무대 직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는데요.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현도 : "억울하고 답답하고 황당하죠. 평생 짊어질건데, 함께 하는 원대한 꿈. 충격적인 일로 무산된 셈이죠."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11월 괴담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11월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11월엔 불의의 사고 소식이 많았습니다.

2000년 11월. 클론의 강원래씨가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댄스가수였던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만큼 엄청난 사고였습니다.

그의 사고 소식에 주변 사람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2009년 11월에는 신종플루가 연예계를 강타했는데요.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습니다.

배우 이광기씨의 아들은 신종플루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녹취> 이광기 : "우리 아들, 천사가 될 거야."

<녹취> 이광기 : "아빠가 뽀뽀해줄게. 아빠가..."

감초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성찬씨는 1999년 11월, 촬영 후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사망했고요.

개그맨 양종철씨는 2001년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뇌출혈로 별세한 트위스트 김까지.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된 건 모두 11월이었습니다.

11월엔 스타들의 마약 파문도 이어졌습니다.

평소 단아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황수정 씨.

2001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어 모든 활동을 중단했었고요.

<녹취> 앵커 : "힙합가수들이 대마초를 함께 피우다가 적발되었습니다."

2011년, 힙합가수 이센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마초를 피웠다고 고백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11월엔 각종 스캔들과 이혼 소식도 많았습니다.

2007년 11월엔 서로에 대한 폭로가 난무했던 박철, 옥소리 부부의 이혼 공방이 있었는데요.

<녹취> 옥소리 : "애정 표현에 있어서 대단히 외롭고 또 불만스러운 부부생활을 가져왔습니다."

<녹취> 박철 : "살아가면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03년 11월엔 고현정씨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고요.

2007년엔 가수 아이비씨가 전 애인에게 협박을 받는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매년 11월이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악재들! 11월이 되면 연예인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2010년에는 11월보다 9월에 유독 큰 사건들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11월 괴담이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일각에선 여름 야구 시즌이 끝나고 겨울 농구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11월, 스포츠 소식이 뜸해지는 이 때 연예계의 크고 작은 소식들을 보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연예계 나쁜 소식들은 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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