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개인정보’ 금융사기 등 범죄 악용 사실 확인

입력 2014.04.10 (07:36) 수정 2014.04.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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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외국계 은행 직원들이 고객들의 개인정보 수만 건을 유출해 물의를 빚었는데요.

이 고객 정보가 돌고 돌아 금융사기 등 범죄에 악용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은행의 허술한 정보 관리에 고객들만 수백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씨티은행 대출담당 간부가 고객정보 수만 건을 유출해온 사실이 확인된 건 지난해 12월.

시중에 풀린 개인정보는 한 건에 50원에서 5백 원씩 대부업체 사이에서 거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정보를 손에 넣어 금융사기를 벌인 43살 이모 씨 등..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유권호(강북경찰서 수사과장) : "대부업체 사장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구성해서 사기조직을 운영하면서 활용을 했다고 합니다."

범행에 사용된 개인정보 자료입니다.

은행 고객들의 연락처와 직업, 대출 내역 등이 상세히 담겨있습니다.

주로 15퍼센트 이상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은행 고객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사기단은 은행이나 정부 기관을 사칭해 대출 금리를 낮춰주겠다고 유인한 뒤 거래 실적이 필요하다며 수백만 원을 송금하게 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한달 동안 확인된 피해자만 10명, 모두 3천7백만 원을 날렸습니다.

<녹취> 김OO(대출사기 피해자) : "저금리로 바꿔줄 수 있는 방법을 가이드 해주겠다고.. 대출 날짜나 금액이나 이율이나 최근까지 상환내역이나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직원인 줄 알았죠."

경찰은 총책 이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전화상담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기존에 알려진 3만여 건보다 더 많은 고객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씨티은행과 금감원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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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출 개인정보’ 금융사기 등 범죄 악용 사실 확인
    • 입력 2014-04-10 07:37:46
    • 수정2014-04-10 07: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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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외국계 은행 직원들이 고객들의 개인정보 수만 건을 유출해 물의를 빚었는데요.

이 고객 정보가 돌고 돌아 금융사기 등 범죄에 악용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은행의 허술한 정보 관리에 고객들만 수백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씨티은행 대출담당 간부가 고객정보 수만 건을 유출해온 사실이 확인된 건 지난해 12월.

시중에 풀린 개인정보는 한 건에 50원에서 5백 원씩 대부업체 사이에서 거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정보를 손에 넣어 금융사기를 벌인 43살 이모 씨 등..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유권호(강북경찰서 수사과장) : "대부업체 사장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구성해서 사기조직을 운영하면서 활용을 했다고 합니다."

범행에 사용된 개인정보 자료입니다.

은행 고객들의 연락처와 직업, 대출 내역 등이 상세히 담겨있습니다.

주로 15퍼센트 이상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은행 고객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사기단은 은행이나 정부 기관을 사칭해 대출 금리를 낮춰주겠다고 유인한 뒤 거래 실적이 필요하다며 수백만 원을 송금하게 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한달 동안 확인된 피해자만 10명, 모두 3천7백만 원을 날렸습니다.

<녹취> 김OO(대출사기 피해자) : "저금리로 바꿔줄 수 있는 방법을 가이드 해주겠다고.. 대출 날짜나 금액이나 이율이나 최근까지 상환내역이나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직원인 줄 알았죠."

경찰은 총책 이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전화상담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기존에 알려진 3만여 건보다 더 많은 고객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씨티은행과 금감원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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