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씨 재산 추적 확대 배경은?

입력 2014.04.26 (21:19) 수정 2014.04.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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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시작된 검찰 수사는 이제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재산 추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 배경과 이유를 김준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유병언 전 회장과 세모그룹의 인연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복음침례회 설립자의 사위였던 유병언은 1979년, 주식회사 세모를 세웁니다.

80년대 급성장하는데, 한강유람선, 건강기능식품인 스쿠알렌, 종이비누 등이 히트 상품이었습니다.

'세모왕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급성장했고, 1987년 오대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지만 무혐의로 피해 갑니다.

90년대엔 세모해운이 최대 연안여객선 업체로 성장하는 등 총자산 7천억 대의 중견그룹으로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직전 그룹 주력이던 주식회사 세모가 부도나면서, 위기가 찾아옵니다.

회사는 각 사업부문별로 쪼개져 팔렸고, '유병언'과 '세모'는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한동안 잊혀졌던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사고로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세모그룹의 얼굴이었던 여객선사업은 사고가 난 '청해진해운'으로, 조선사업은 경남 고성에 있는 천해지가 인수했고, 세모가 거느렸던 화학, 유통, 건강사업 자동차부품, 건설사업 등도 모두 유씨 일가나 측근 관련회사들로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50개가 넘는 이들 계열사의 실소유주가 유전 회장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무슨 돈으로 망한 그룹의 총수 일가가 회사를 대부분 되찾았을까요?

<인터뷰> 정선섭:"부도가 날 때 상당 재산이 은닉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또 일부는 부동산에 은닉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요. 신도들로부터의 헌금을 통해서 많은 재산이 다시 형성되는 그런 과정이 아니었나 보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 유씨일가는 다시 수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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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씨 재산 추적 확대 배경은?
    • 입력 2014-04-26 21:14:14
    • 수정2014-04-26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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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시작된 검찰 수사는 이제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재산 추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 배경과 이유를 김준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유병언 전 회장과 세모그룹의 인연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복음침례회 설립자의 사위였던 유병언은 1979년, 주식회사 세모를 세웁니다.

80년대 급성장하는데, 한강유람선, 건강기능식품인 스쿠알렌, 종이비누 등이 히트 상품이었습니다.

'세모왕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급성장했고, 1987년 오대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지만 무혐의로 피해 갑니다.

90년대엔 세모해운이 최대 연안여객선 업체로 성장하는 등 총자산 7천억 대의 중견그룹으로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직전 그룹 주력이던 주식회사 세모가 부도나면서, 위기가 찾아옵니다.

회사는 각 사업부문별로 쪼개져 팔렸고, '유병언'과 '세모'는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한동안 잊혀졌던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사고로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세모그룹의 얼굴이었던 여객선사업은 사고가 난 '청해진해운'으로, 조선사업은 경남 고성에 있는 천해지가 인수했고, 세모가 거느렸던 화학, 유통, 건강사업 자동차부품, 건설사업 등도 모두 유씨 일가나 측근 관련회사들로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50개가 넘는 이들 계열사의 실소유주가 유전 회장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무슨 돈으로 망한 그룹의 총수 일가가 회사를 대부분 되찾았을까요?

<인터뷰> 정선섭:"부도가 날 때 상당 재산이 은닉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또 일부는 부동산에 은닉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요. 신도들로부터의 헌금을 통해서 많은 재산이 다시 형성되는 그런 과정이 아니었나 보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 유씨일가는 다시 수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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