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 ‘해경 초동 대처 부실’ 수사 착수

입력 2014.05.13 (08:06) 수정 2014.05.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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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이 배 안에 진입해 구조 활동을 펼치지 못하는 데 대해 초동 대처 부실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는데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초기 구조 활동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울어진 세월호에 해경 123정이 접근합니다.

사고 접수 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경비정입니다.

당시 시각은 오전 9시 반, 배의 기울기는 45도로 추정됩니다.

걸음을 떼기가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배에 올라 이동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해경은 객실 안으로 진입하지 않고 선체 밖으로 나온 탑승자들을 구조하는데만 급급합니다.

결국 47분 뒤 배가 108도까지 기울고,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한 학생은 "엄마 아빠 보고 싶어"라는 마지막 문자를 남깁니다.

이 때문에 합동 수사본부가 해경이 선체 진입이나 퇴선 명령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상당수 탑승자들을 구조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초동 대처 부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123정 대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초기 구조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해경이 적절한 구조 지휘를 했는지도 도마에 오르고 있는 만큼 해경 고위 간부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민감합니다. 저희도 많이 불안하죠."

감사원도 서해해경청과 목포해경이 세월호 사고 당시 초동 조치를 적절하게 했는지 특별 감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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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본부, ‘해경 초동 대처 부실’ 수사 착수
    • 입력 2014-05-13 08:11:58
    • 수정2014-05-13 0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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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이 배 안에 진입해 구조 활동을 펼치지 못하는 데 대해 초동 대처 부실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는데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초기 구조 활동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울어진 세월호에 해경 123정이 접근합니다.

사고 접수 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경비정입니다.

당시 시각은 오전 9시 반, 배의 기울기는 45도로 추정됩니다.

걸음을 떼기가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배에 올라 이동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해경은 객실 안으로 진입하지 않고 선체 밖으로 나온 탑승자들을 구조하는데만 급급합니다.

결국 47분 뒤 배가 108도까지 기울고,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한 학생은 "엄마 아빠 보고 싶어"라는 마지막 문자를 남깁니다.

이 때문에 합동 수사본부가 해경이 선체 진입이나 퇴선 명령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상당수 탑승자들을 구조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초동 대처 부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123정 대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초기 구조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해경이 적절한 구조 지휘를 했는지도 도마에 오르고 있는 만큼 해경 고위 간부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민감합니다. 저희도 많이 불안하죠."

감사원도 서해해경청과 목포해경이 세월호 사고 당시 초동 조치를 적절하게 했는지 특별 감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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