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성금 1,200억 원 넘어…사용 어떻게?

입력 2014.07.26 (07:29) 수정 2014.07.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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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이 지금까지 천 2백억 원을 넘었습니다.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모인 이 성금은 어떻게 쓰이게 될까요?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한 복판에 장이 열렸습니다.

세월호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나눔장터입니다.

대학교 모금함 앞에도 긴 줄이 생겼고, 기업도.. 연예인도.. 감출 길 없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성금으로 전했습니다.

<인터뷰> 전승혁(수원동신초등학교 학생회장) : "작은 돈이지만 저금통을 깬 친구도 있고 편지를 쓴 친구도 있고 꼭 유가족에게 도움이 됐으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등 13개 단체를 통해 백 일 동안 모인 성금은 천 2백억여 원.

전례에 비춰보면 기부자와 피해자 가족 대표, 모금기관과 시민사회대표 등으로 합의기구를 만들어 성금의 사용처를 결정하게 됩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을 염려하는 기부자들의 뜻을 살려야 하고,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피해자 가족의 소망도 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소외돼 온 일반 희생자 가족, 희생자가 많은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 그리고 실종자와 생존자 가족 등 상황이 조금씩 다른 피해자 가족들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안진걸(재난안전가족협의회) : "다른 재난에서 보면 피해자와 지자체 등의 합의가 안돼서 집행 자체가 지지부진한 경우가 있었거든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잘 협의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남은 10명의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고 사고의 법적 책임 등이 규명된 뒤에 성금 집행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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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6 07:32:29
    • 수정2014-07-26 12: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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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이 지금까지 천 2백억 원을 넘었습니다.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모인 이 성금은 어떻게 쓰이게 될까요?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한 복판에 장이 열렸습니다.

세월호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나눔장터입니다.

대학교 모금함 앞에도 긴 줄이 생겼고, 기업도.. 연예인도.. 감출 길 없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성금으로 전했습니다.

<인터뷰> 전승혁(수원동신초등학교 학생회장) : "작은 돈이지만 저금통을 깬 친구도 있고 편지를 쓴 친구도 있고 꼭 유가족에게 도움이 됐으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등 13개 단체를 통해 백 일 동안 모인 성금은 천 2백억여 원.

전례에 비춰보면 기부자와 피해자 가족 대표, 모금기관과 시민사회대표 등으로 합의기구를 만들어 성금의 사용처를 결정하게 됩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을 염려하는 기부자들의 뜻을 살려야 하고,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피해자 가족의 소망도 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소외돼 온 일반 희생자 가족, 희생자가 많은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 그리고 실종자와 생존자 가족 등 상황이 조금씩 다른 피해자 가족들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안진걸(재난안전가족협의회) : "다른 재난에서 보면 피해자와 지자체 등의 합의가 안돼서 집행 자체가 지지부진한 경우가 있었거든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잘 협의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남은 10명의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고 사고의 법적 책임 등이 규명된 뒤에 성금 집행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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