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0원’ 성동구 아파트 128가구 우선 수사

입력 2014.09.18 (23:18) 수정 2014.09.19 (08: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찰이 난방비 비리가 불거진 서울 성동구 아파트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난방비가 0원이 나온 128가구가 우선 수사 대상입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8년, 배우 김부선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4백여 가구에는 배터리를 제거하면 조작이 가능한 열량계가 설치됐습니다.

배우 김부선 씨도 2년 전부터 아파트 난방량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관리사무소에서 이를 쉬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부선 (배우) : "관리소들도 체크를 안 했어요. 2년, 3년, 4년, 5년씩 안 낸 사람들 있는데. 만 원 2만 원도 있고, 제로도 있는데"

난방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웃 간 불신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다른 건 문제가 아니라 서로 도둑으로 몰고 서로 불신을 하니까. 저도 지금 조금 나올까봐 겁나서 살 수가 없어요"

경찰은 의도적인 조작과 기계 결함, 개인적인 이유 등 세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방량이 0인 경우가 300건, 9만 원 이하가 2천건이 넘기 때문에, 사용량이 0인 가구부터 순차적으로 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녹취> 황정인 (성동경찰서 수사과장) : "조작을 해서 실제 사용량보다 난방비를 적게 냈다고 하면, 형사적인 처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난방비가 적게 나온 가구들과 유착됐는지, 의도적으로 관리 업무를 소홀히 했는지 등도 경찰 수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난방비 0원’ 성동구 아파트 128가구 우선 수사
    • 입력 2014-09-18 23:28:38
    • 수정2014-09-19 08:33:3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경찰이 난방비 비리가 불거진 서울 성동구 아파트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난방비가 0원이 나온 128가구가 우선 수사 대상입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8년, 배우 김부선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4백여 가구에는 배터리를 제거하면 조작이 가능한 열량계가 설치됐습니다.

배우 김부선 씨도 2년 전부터 아파트 난방량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관리사무소에서 이를 쉬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부선 (배우) : "관리소들도 체크를 안 했어요. 2년, 3년, 4년, 5년씩 안 낸 사람들 있는데. 만 원 2만 원도 있고, 제로도 있는데"

난방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웃 간 불신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다른 건 문제가 아니라 서로 도둑으로 몰고 서로 불신을 하니까. 저도 지금 조금 나올까봐 겁나서 살 수가 없어요"

경찰은 의도적인 조작과 기계 결함, 개인적인 이유 등 세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방량이 0인 경우가 300건, 9만 원 이하가 2천건이 넘기 때문에, 사용량이 0인 가구부터 순차적으로 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녹취> 황정인 (성동경찰서 수사과장) : "조작을 해서 실제 사용량보다 난방비를 적게 냈다고 하면, 형사적인 처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난방비가 적게 나온 가구들과 유착됐는지, 의도적으로 관리 업무를 소홀히 했는지 등도 경찰 수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