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배달 간 틈에 ‘슬쩍’…상습 절도 40대 덜미

입력 2014.09.18 (23:20) 수정 2014.09.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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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배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쳐다 판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택배 기사가 물건 배달을 갈 때 화물칸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가에 주차된 택배 화물차.

한 남성이주변을 살피며차량 뒤쪽으로 다가옵니다.

화물칸을 열고 들어가더니,상자를 가지고 나와반대쪽으로 사라집니다.

몇 시간 뒤, 이 남성은 훔친 상자를 든 채 서울의 전자 제품 매매 상가에 나타났습니다.

<녹취> 피해자 : "오전에 물건을 실을 때 기억이 나죠. 이동을 하고 다음 코스에 물건 꺼낼 때 보니까 그게 없는 거예요. 제습기가.."

42살 권 모 씨는택배 기사들이 배달을 할 때 화물칸 문을 잠궈 놓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추정호 (택배 기사) : "택배는 시간 싸움인데 이거 닫고 열고 이 시간보다 열어 놓고 가까운 데는 빨리 왔다갔다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택배 차량들은차주와 택배 기사가 이른바 지입 계약을 하고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물품을 도난당하면택배 기사가 고스란히 물어줘야 합니다.

권 씨가지난 추석 때까지 1년여 동안이런 식으로 훔친 노트북 등 각종 전자 제품은 확인된 것만 천여만 원어치.

택배 기사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길 꺼렸습니다.

<인터뷰> 윤형배 (경기안양동안경찰서 강력팀장) : "신고를 하면 이미지 때문에 회사에서도 싫어하고 또 분쟁이 생기면 회사에서 잘리기 때문에.."

경찰은 권 씨를 구속하고권 씨가 훔친 전자 제품 등을 사들인상인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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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쳐다 판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택배 기사가 물건 배달을 갈 때 화물칸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가에 주차된 택배 화물차.

한 남성이주변을 살피며차량 뒤쪽으로 다가옵니다.

화물칸을 열고 들어가더니,상자를 가지고 나와반대쪽으로 사라집니다.

몇 시간 뒤, 이 남성은 훔친 상자를 든 채 서울의 전자 제품 매매 상가에 나타났습니다.

<녹취> 피해자 : "오전에 물건을 실을 때 기억이 나죠. 이동을 하고 다음 코스에 물건 꺼낼 때 보니까 그게 없는 거예요. 제습기가.."

42살 권 모 씨는택배 기사들이 배달을 할 때 화물칸 문을 잠궈 놓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추정호 (택배 기사) : "택배는 시간 싸움인데 이거 닫고 열고 이 시간보다 열어 놓고 가까운 데는 빨리 왔다갔다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택배 차량들은차주와 택배 기사가 이른바 지입 계약을 하고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물품을 도난당하면택배 기사가 고스란히 물어줘야 합니다.

권 씨가지난 추석 때까지 1년여 동안이런 식으로 훔친 노트북 등 각종 전자 제품은 확인된 것만 천여만 원어치.

택배 기사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길 꺼렸습니다.

<인터뷰> 윤형배 (경기안양동안경찰서 강력팀장) : "신고를 하면 이미지 때문에 회사에서도 싫어하고 또 분쟁이 생기면 회사에서 잘리기 때문에.."

경찰은 권 씨를 구속하고권 씨가 훔친 전자 제품 등을 사들인상인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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