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곡물 운반선’ 복원…교육 자료로 활용

입력 2014.11.27 (06:48) 수정 2014.11.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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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시대 전남에서 생산한 곡물을 싣고 수도인 개경으로 가다 침몰한 곡물운반선을 지난 2010년 발굴했는데요.

이번에 원형 그대로 복원해 고려시대 선박기술과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8백년 전, 곡물을 싣고 서해상을 오가던 목선이 물살을 가릅니다.

지난 2010년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곡물운반선으로 대나무를 엮어 돛을 만들고 일일이 나무 못을 박아 원형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길이 15미터, 높이 3.2미터로 당시 쌀 30킬로그램 한 석을 기준으로 천 석 까지 실을 수 있었습니다.

발굴 당시 선박에서는 요즘 택배 운송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죽찰이 발견됐습니다.

죽찰에는 1208년이라는 연도가 표시돼 고려시대 선박임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홍순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고려시대 배는 11세기부터 14세기까지 출토가 됐습니다. 정확하게 나온 것은 마도 1호선에서 목관을 통해서 1208년이라는 게 확인된 것이고요. 그 이전에는 유물만 가지고 그 연대를 판단했었습니다."

발굴지역 지명을 따 마도 1호선으로 명명된 조운선은 고려시대 선박기술과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소재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 "과거에 우리의 배들이 어떻게 운항을 하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경로를 가지고 역사에 등장했는지 실체를 밝혀보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복원된 선박을 충남 태안군에 건립예정인 서해수중유물보관동으로 옮겨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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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시대 ‘곡물 운반선’ 복원…교육 자료로 활용
    • 입력 2014-11-27 06:49:54
    • 수정2014-11-27 08:55:4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고려시대 전남에서 생산한 곡물을 싣고 수도인 개경으로 가다 침몰한 곡물운반선을 지난 2010년 발굴했는데요.

이번에 원형 그대로 복원해 고려시대 선박기술과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8백년 전, 곡물을 싣고 서해상을 오가던 목선이 물살을 가릅니다.

지난 2010년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곡물운반선으로 대나무를 엮어 돛을 만들고 일일이 나무 못을 박아 원형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길이 15미터, 높이 3.2미터로 당시 쌀 30킬로그램 한 석을 기준으로 천 석 까지 실을 수 있었습니다.

발굴 당시 선박에서는 요즘 택배 운송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죽찰이 발견됐습니다.

죽찰에는 1208년이라는 연도가 표시돼 고려시대 선박임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홍순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고려시대 배는 11세기부터 14세기까지 출토가 됐습니다. 정확하게 나온 것은 마도 1호선에서 목관을 통해서 1208년이라는 게 확인된 것이고요. 그 이전에는 유물만 가지고 그 연대를 판단했었습니다."

발굴지역 지명을 따 마도 1호선으로 명명된 조운선은 고려시대 선박기술과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소재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 "과거에 우리의 배들이 어떻게 운항을 하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경로를 가지고 역사에 등장했는지 실체를 밝혀보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복원된 선박을 충남 태안군에 건립예정인 서해수중유물보관동으로 옮겨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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