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120대 폴란드 수출

<앵커 멘트>

우리 기술로 만든 K-9 자주포 차체 120대가 폴란드에 수출됩니다.

터키에 이은 첫 동구권 국가 수출이어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고속도 시속 60km로 달릴 수 있어 전차와 맞먹는 기동력을 가진 K-9 자주포입니다.

사거리 40km에 이르는 포탄을 분당 두세 발 씩 발사할 때 강한 반동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차체는 전차보다 더 튼튼해야 합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차체 120대가 폴란드에 수출됩니다.

계약규모는 총 3억천만 달러, 우리돈 3천4백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하홍(삼성테크윈 사업부장) : "앞으로도 이번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유럽시장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여 자주포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2001년 터키와의 계약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폴란드는 포 사격으로 인한 반동 때문에 차체에 균열이 가는 결함을 극복하지 못해 K-9 자주포 차체의 수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크리슈토프 트로피니악(폴란드 국영HSW 사장) : "서스펜션 품질이 매우 좋고 정교합니다. 그래서 폴란드 자주포의 기본 차체로 선정했습니다."

방산업계는 이번 수출을 통해 향후 폴란드에 탄약운반차량 등도 수출할 경우 10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