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서 대장균 검출돼도 ‘합격’…관리 기준 ‘느슨’

입력 2015.03.19 (19:07) 수정 2015.03.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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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유아가 먹는 이유식에서 구토나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이 검출됐지만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유아가 먹는 이유식을 일반 식품으로 신고하면 관리 기준이 느슨해 제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기가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는 시기는 태어난 지 4개월에서 6개월부터, 면역력이 매우 약할 때입니다.

아기가 처음 젖을 떼고 먹기 시작하는 음식이라 시판 중인 이유식 제품들은 위생 관리가 철저하다는 걸 강조합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이유식 30개 제품에 대해 미생물 실험을 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1개 제품은 영유아를 위해 제조 가공한 특수용도식품으로 신고돼 대장균이 검출돼서는 안된다는 관리기준을 위반했습니다.

하지만 3개 제품은 대장균군에 대한 기준이 없는 일반식품으로 신고돼 유통이 돼도 제재할 근거가 없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개 제품은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이 특수용도식품 기준의 약 10배나 검출됐지만 식중독균 기준이 없는 일반식품이라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품목을 신고할 때) 제품의 유형을 제조업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상대적으로 규격기준이 느슨하고 허술한 식품 유형으로 신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사대상 30개 제품 가운데 일반식품으로 신고된 이유식은 12개로 전체의 40%나 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이유식은 반드시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으로 신고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법 개정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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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식서 대장균 검출돼도 ‘합격’…관리 기준 ‘느슨’
    • 입력 2015-03-19 19:17:51
    • 수정2015-03-19 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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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유아가 먹는 이유식에서 구토나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이 검출됐지만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유아가 먹는 이유식을 일반 식품으로 신고하면 관리 기준이 느슨해 제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기가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는 시기는 태어난 지 4개월에서 6개월부터, 면역력이 매우 약할 때입니다.

아기가 처음 젖을 떼고 먹기 시작하는 음식이라 시판 중인 이유식 제품들은 위생 관리가 철저하다는 걸 강조합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이유식 30개 제품에 대해 미생물 실험을 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1개 제품은 영유아를 위해 제조 가공한 특수용도식품으로 신고돼 대장균이 검출돼서는 안된다는 관리기준을 위반했습니다.

하지만 3개 제품은 대장균군에 대한 기준이 없는 일반식품으로 신고돼 유통이 돼도 제재할 근거가 없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개 제품은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이 특수용도식품 기준의 약 10배나 검출됐지만 식중독균 기준이 없는 일반식품이라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품목을 신고할 때) 제품의 유형을 제조업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상대적으로 규격기준이 느슨하고 허술한 식품 유형으로 신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사대상 30개 제품 가운데 일반식품으로 신고된 이유식은 12개로 전체의 40%나 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이유식은 반드시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으로 신고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법 개정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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