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암 비용 22조 원…환자 부담금 여전히 높아”

입력 2015.03.19 (19:10) 수정 2015.03.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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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암과 관련된 경제적 비용이 한 해 22조 천억 원으로, GDP의 1.75%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암 진료비 비중이 최근 7년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환자 부담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해법은 없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소장암에 걸린 이 70대 여성은 최근 간으로 암이 전이돼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검사와 치료비의 5%만 본인이 부담하도록 했지만, 보험 적용이 아예 안 되는 검사와 치료도 필요해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암환자 :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 같은 건 하나도 보험이 안되고, 특수촬영하는 건 안되고… .그걸 찍어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이처럼 암 진단과 치료비 비중이 7년 새 2배 이상 늘어나 전체 암 관련 비용의 28%를 차지했습니다.

암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암 진단 검사비가 는 데다 신약을 포함한 신의료기술이 도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늘어난 직접의료비 6조 3천억 원 가운데 환자가 낸 돈은 본인부담금과 비급여진료비를 합해 2조 원.

직접의료비의 환자부담율이 32%로, OECD 국가 평균인 10%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가파른 의료비 증가와 높은 환자부담률을 낮추기 위해선 불필요한 의료비가 보험재정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고, 비급여 검사라도 치료 중 꼭 필요하다면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소영(충북대병원 공공의료사업실 교수) : "필요한 부분에서는 급여를 확대하는 노력과 함께 합리적인 의료가 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역할도 같이 가야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암 생존자가 크게 늘면서 휴직이나 퇴직에 따른 손실도 커지는 만큼 암 생존자의 사회복귀 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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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암 비용 22조 원…환자 부담금 여전히 높아”
    • 입력 2015-03-19 19:19:08
    • 수정2015-03-19 20: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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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암과 관련된 경제적 비용이 한 해 22조 천억 원으로, GDP의 1.75%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암 진료비 비중이 최근 7년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환자 부담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해법은 없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소장암에 걸린 이 70대 여성은 최근 간으로 암이 전이돼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검사와 치료비의 5%만 본인이 부담하도록 했지만, 보험 적용이 아예 안 되는 검사와 치료도 필요해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암환자 :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 같은 건 하나도 보험이 안되고, 특수촬영하는 건 안되고… .그걸 찍어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이처럼 암 진단과 치료비 비중이 7년 새 2배 이상 늘어나 전체 암 관련 비용의 28%를 차지했습니다.

암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암 진단 검사비가 는 데다 신약을 포함한 신의료기술이 도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늘어난 직접의료비 6조 3천억 원 가운데 환자가 낸 돈은 본인부담금과 비급여진료비를 합해 2조 원.

직접의료비의 환자부담율이 32%로, OECD 국가 평균인 10%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가파른 의료비 증가와 높은 환자부담률을 낮추기 위해선 불필요한 의료비가 보험재정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고, 비급여 검사라도 치료 중 꼭 필요하다면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소영(충북대병원 공공의료사업실 교수) : "필요한 부분에서는 급여를 확대하는 노력과 함께 합리적인 의료가 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역할도 같이 가야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암 생존자가 크게 늘면서 휴직이나 퇴직에 따른 손실도 커지는 만큼 암 생존자의 사회복귀 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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