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그늘’…계속되는 갈등·혼란

입력 2015.04.16 (07:22) 수정 2015.04.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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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뒤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빚어졌고, 일부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과 극단적 단체의 이른바 폭식 퍼포먼스 등 일탈적 행동과 갈등이 이어져 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한승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뒤 세월호가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다거나 미군 잠수함과 충돌했다, 국정원 직원이 침몰을 유도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습니다.

모두 거짓으로 확인된 이런 유언비어들은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불렀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거친 말도 온라인상에 쏟아졌습니다.

결국, 명예 훼손이나 모욕으로 170명, 허위 사실 유포로 14명이 처벌받았고 3명은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박태순(사회갈등연구소 소장) :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불만과 불신이 증폭돼 온 과정이다 이렇게..."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해야 할 참사가 국민 단합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갈등 양상으로 이어진 겁니다.

유가족 일부가 대리기사를 폭행한 사건은 또 다른 그늘을 남겼습니다.

단식하는 유가족 옆에서 이른바 폭식 투쟁을 한 사람들은 대다수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세월호 특별법이라는, 합의로 정해진 큰 틀 안에서 풀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강민(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교수) : "어떤 쟁점이 부수적인 쟁점으로 가지를 치거나 타 쟁점으로 전환되지 않게 관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과 선체 인양 등을 놓고 갈등이 여전하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계기로 이제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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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6 07: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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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뒤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빚어졌고, 일부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과 극단적 단체의 이른바 폭식 퍼포먼스 등 일탈적 행동과 갈등이 이어져 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한승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뒤 세월호가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다거나 미군 잠수함과 충돌했다, 국정원 직원이 침몰을 유도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습니다.

모두 거짓으로 확인된 이런 유언비어들은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불렀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거친 말도 온라인상에 쏟아졌습니다.

결국, 명예 훼손이나 모욕으로 170명, 허위 사실 유포로 14명이 처벌받았고 3명은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박태순(사회갈등연구소 소장) :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불만과 불신이 증폭돼 온 과정이다 이렇게..."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해야 할 참사가 국민 단합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갈등 양상으로 이어진 겁니다.

유가족 일부가 대리기사를 폭행한 사건은 또 다른 그늘을 남겼습니다.

단식하는 유가족 옆에서 이른바 폭식 투쟁을 한 사람들은 대다수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세월호 특별법이라는, 합의로 정해진 큰 틀 안에서 풀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강민(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교수) : "어떤 쟁점이 부수적인 쟁점으로 가지를 치거나 타 쟁점으로 전환되지 않게 관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과 선체 인양 등을 놓고 갈등이 여전하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계기로 이제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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