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갯벌’ 고립 사망…‘안전 대책’ 없었다

입력 2015.07.07 (06:16) 수정 2015.07.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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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경기도 안산에서는 결혼한 지 넉 달 된 신혼부부가 밤중에 갯벌에 나갔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갯벌 고립사고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밤, 갯벌에 나갔던 신혼부부가 수색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밀물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동진(경기 평택해경서 대부해경센터장) : "여름철 바닷가에 나왔을 경우에는 밀물 시 바닷물이 급격히 차오르기 때문에…"

이들이 발견된 곳은 동네 어민들이 낙지를 잡는 갯벌, 갯벌로 통하는 철문은 올 초 부터 24시간 열려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잇단 항의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어민(음성변조) : "지난해까지만 해도 잠갔어요. 잠가 놓으면 싸움이 나니까… 여기 찾는 사람들이 욕하고 갈 수밖에 없어요…"

포장도로가 나 있는 갯벌에도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 하나 없습니다.

비상시 사용할 만한 구조 장비도 없습니다.

당국은 사고가 나자 부랴부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녹취> 안산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한두 곳은 요즘 갯벌 출입문을 열어 놓은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철저히 관리하라고 행정지도를 할…"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바다 고립 사고로 숨진 사람은 10명,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안전의식과 구난 대책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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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갯벌’ 고립 사망…‘안전 대책’ 없었다
    • 입력 2015-07-07 06:18:08
    • 수정2015-07-07 07: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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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경기도 안산에서는 결혼한 지 넉 달 된 신혼부부가 밤중에 갯벌에 나갔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갯벌 고립사고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밤, 갯벌에 나갔던 신혼부부가 수색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밀물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동진(경기 평택해경서 대부해경센터장) : "여름철 바닷가에 나왔을 경우에는 밀물 시 바닷물이 급격히 차오르기 때문에…"

이들이 발견된 곳은 동네 어민들이 낙지를 잡는 갯벌, 갯벌로 통하는 철문은 올 초 부터 24시간 열려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잇단 항의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어민(음성변조) : "지난해까지만 해도 잠갔어요. 잠가 놓으면 싸움이 나니까… 여기 찾는 사람들이 욕하고 갈 수밖에 없어요…"

포장도로가 나 있는 갯벌에도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 하나 없습니다.

비상시 사용할 만한 구조 장비도 없습니다.

당국은 사고가 나자 부랴부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녹취> 안산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한두 곳은 요즘 갯벌 출입문을 열어 놓은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철저히 관리하라고 행정지도를 할…"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바다 고립 사고로 숨진 사람은 10명,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안전의식과 구난 대책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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