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과서 ‘국정화’ 본격 여론전

<앵커 멘트>

청와대 5자 회동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큰 견해차만 확인했던 여야가 이제는 상대를 거칠게 몰아부치며 본격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에서도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무성 대표는 현행 역사 교과서의 북한 찬양 대목을 보면 기가 막혀 가슴을 칠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너무나 할일 많은데 (야당이) 국회에서 이 개혁을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참~ 허파가 뒤집어질라고 합니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 여당 논리가 극우파와 똑같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애국을 우리만 하고 있다. 나만이 하고 있다는 사고가 바로 독재거든요. 거기에 광기까지 더해지면 파시즘이 되는 것 아닙니까?"

새정치연합은 현행 교과서 검증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 국감에서도 여야는 국정화 예산의 예비비 편성 등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습니다.

<녹취> 이춘석(새정치연합 의원) :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 당일인 13일 날 의결을 하고 승인을 했는데 예고 절차 무엇 하러 거치는 겁니까? 고시절차. 국민들을 다 무시하는 것 아닙니까?"

<녹취> 김용남(새누리당 의원) : "2007년도에 노무현 정부시절에 예비비 사용 내역을 보면 기자실 통폐합 하기 위해서 예비비 55억을..."

청와대는 집필 거부 교수들 상당수는 집필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병기(대통령 비서실장) : "이 네 대학교(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대) 서명하신 교수님들 중에는 지금까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집필하신 교수 분이 한 분도 안 계십니다."

이병기 실장은 국정화는 교육부가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것으로 청와대는 직접 협의하거나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