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올렸더니…판매 줄어도 세수 증가

입력 2016.01.07 (21:40) 수정 2016.01.07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초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 가격이 평균 2500원에서 4500원으로 크게 올랐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세금이 3조 6천억 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이 오른 만큼, 금연효과도 그만큼 있었을지 궁금한데요.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추위 속에도 직장인들이 건물 밖 흡연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담뱃값이 오른 뒤론 담배를 필 때마다 주머니 사정도 걱정입니다.

<녹취> 김○○(흡연 8년 차) :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부담 없이 산 건 있는데 오르고 나니까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 지난해 시중에 판매된 담배는 1년 전보다 2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격 인상으로 금연효과가 있었지만 정부 예측치인 34% 감소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담배 세금은 정부가 예측한 2조 8천억 원보다 11% 더 걷혀 3조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담뱃갑 경고 그림 도입이 지연되면서 금연 효과가 작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애초부터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를 너무 높게 잡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선택(한국납세자연맹 회장) : "담배 소비량이 많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면 법을 통과시키기 쉽지 않습니까. 그것을 노리고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사실을 부풀린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담배 소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담배로 걷어 들인 세금 가운데 금연 프로그램에 지출하는 예산을 더 늘려서라도 금연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담뱃값 올렸더니…판매 줄어도 세수 증가
    • 입력 2016-01-07 21:41:57
    • 수정2016-01-07 22:05:56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초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 가격이 평균 2500원에서 4500원으로 크게 올랐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세금이 3조 6천억 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이 오른 만큼, 금연효과도 그만큼 있었을지 궁금한데요.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추위 속에도 직장인들이 건물 밖 흡연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담뱃값이 오른 뒤론 담배를 필 때마다 주머니 사정도 걱정입니다.

<녹취> 김○○(흡연 8년 차) :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부담 없이 산 건 있는데 오르고 나니까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 지난해 시중에 판매된 담배는 1년 전보다 2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격 인상으로 금연효과가 있었지만 정부 예측치인 34% 감소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담배 세금은 정부가 예측한 2조 8천억 원보다 11% 더 걷혀 3조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담뱃갑 경고 그림 도입이 지연되면서 금연 효과가 작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애초부터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를 너무 높게 잡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선택(한국납세자연맹 회장) : "담배 소비량이 많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면 법을 통과시키기 쉽지 않습니까. 그것을 노리고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사실을 부풀린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담배 소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담배로 걷어 들인 세금 가운데 금연 프로그램에 지출하는 예산을 더 늘려서라도 금연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