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에 발목 잡힌 에루페…귀화 심사 ‘보류’

입력 2016.01.07 (21:49) 수정 2016.01.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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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냐 출신 마라토너인 에루페가 신청한 특별 귀화 안건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심사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에루페의 도핑 문제가 시작부터 발목을 잡았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루페는 어젯밤 급히 입국해 법제위원회에 참석할 만큼 귀화에 대한 의지가 강했습니다.

<인터뷰> 에루페(케냐) : "안녕하세요. 에루페입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하지만 체육회는 에루페의 귀화 심의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에루페가 지난 2012년 말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돼 국제연맹으로부터 2년간 자격 정지를 받은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금지약물 복용 사실 자체도 문제지만 징계가 끝난 뒤 3년이 지나야 대표로 뽑힐 수 있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도 걸림돌입니다.

게다가 에루페를 귀화시킬 경우 수영의 박태환도 올림픽 출전의 길을 열어줄 규정 변경이 뒤따라야합니다.

체육회는 도핑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또다른 논란 거리인 에루페의 정체성 등에 대해 1월말 쯤 추가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래혁(체육회 법무팀장) : "에루페 선수 측에 관련 내용을 보완 요청할 예정이고요, 내부 규정을 자체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습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귀화가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 마라톤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성적만 바라본 프로젝트성 귀화가 과연 올림픽 정신에 맞는지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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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핑에 발목 잡힌 에루페…귀화 심사 ‘보류’
    • 입력 2016-01-07 21:50:09
    • 수정2016-01-07 22: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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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냐 출신 마라토너인 에루페가 신청한 특별 귀화 안건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심사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에루페의 도핑 문제가 시작부터 발목을 잡았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루페는 어젯밤 급히 입국해 법제위원회에 참석할 만큼 귀화에 대한 의지가 강했습니다.

<인터뷰> 에루페(케냐) : "안녕하세요. 에루페입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하지만 체육회는 에루페의 귀화 심의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에루페가 지난 2012년 말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돼 국제연맹으로부터 2년간 자격 정지를 받은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금지약물 복용 사실 자체도 문제지만 징계가 끝난 뒤 3년이 지나야 대표로 뽑힐 수 있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도 걸림돌입니다.

게다가 에루페를 귀화시킬 경우 수영의 박태환도 올림픽 출전의 길을 열어줄 규정 변경이 뒤따라야합니다.

체육회는 도핑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또다른 논란 거리인 에루페의 정체성 등에 대해 1월말 쯤 추가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래혁(체육회 법무팀장) : "에루페 선수 측에 관련 내용을 보완 요청할 예정이고요, 내부 규정을 자체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습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귀화가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 마라톤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성적만 바라본 프로젝트성 귀화가 과연 올림픽 정신에 맞는지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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