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남조선 해방작전” 위협…예술인들 ‘경제선동’ 내몰려

입력 2016.03.12 (21:06) 수정 2016.03.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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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11일) 공개한 미사일 타격 계획 지도를 보면 서울과, 평택, 계룡과 부산 등 우리의 주요 도시가 나타나는데요.

오늘(12일)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쌍룡훈련에 대응해 남한 전역의 '해방작전'에 들어가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한미훈련 개시에 맞춘 국방위 성명과 핵폭탄 모형 공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해방작전' 운운까지 갈수록 위협을 구체화, 노골화하고 있는 겁니다.

한편으로 북한은 이른바 70일 전투를 통한 내부 결속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유명 예술인과 대학생들까지 속도전에 내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철소 앞마당이 서커스 무대로 변했습니다.

여럿이 동시에 펼치는 단체 저글링에서, 아찔한 곡예 공연까지.

북한의 국립교예단이 '70일 전투'에 나선 제철소 근로자들을 위해 공연 무대를 마련한 겁니다.

시골 마을에서는 여성 선동대원들이 채소밭에까지 찾아와 근로자들을 독려합니다.

<인터뷰> 최복실(지역 여맹 위원장) : "집중포화, 연속포화, 명중포화를 들이대라! 이 구호를 받들고 우리는 들끓는 현실 속에 들어와서 경제선동도 힘있게 벌이고..."

노래 공연은 물론, 깃발과 꽃술을 흔들며 출근길 동료들을 격려하는 자체 선동대원들.

직장 안에서도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며 동료들의 작업을 독려합니다.

<인터뷰> 원명실(평양 326전선공장 선동원) : "1974년에 진행된 70일 전투 때도 우리 선동원들은 대비약, 대혁신을 안아오는 데 적극 이바지했는데, 저도 그들처럼 살며 일하겠습니다.”

심지어 평양에선 선동대원을 뽑기 위해 대학생 경연대회까지 열렸습니다.

'70일 전투'가 시작된 뒤 십여 일간 북한 매체가 집계한 경제 선동 활동만 170여 차례.

전례 없는 고강도 제재에 대응해 북한 전역이 70일 전투에 빠져들면서, 최고 예술인에 대학생들까지 '경제 선동'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속도전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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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남조선 해방작전” 위협…예술인들 ‘경제선동’ 내몰려
    • 입력 2016-03-12 21:08:17
    • 수정2016-03-12 22: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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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11일) 공개한 미사일 타격 계획 지도를 보면 서울과, 평택, 계룡과 부산 등 우리의 주요 도시가 나타나는데요.

오늘(12일)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쌍룡훈련에 대응해 남한 전역의 '해방작전'에 들어가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한미훈련 개시에 맞춘 국방위 성명과 핵폭탄 모형 공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해방작전' 운운까지 갈수록 위협을 구체화, 노골화하고 있는 겁니다.

한편으로 북한은 이른바 70일 전투를 통한 내부 결속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유명 예술인과 대학생들까지 속도전에 내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철소 앞마당이 서커스 무대로 변했습니다.

여럿이 동시에 펼치는 단체 저글링에서, 아찔한 곡예 공연까지.

북한의 국립교예단이 '70일 전투'에 나선 제철소 근로자들을 위해 공연 무대를 마련한 겁니다.

시골 마을에서는 여성 선동대원들이 채소밭에까지 찾아와 근로자들을 독려합니다.

<인터뷰> 최복실(지역 여맹 위원장) : "집중포화, 연속포화, 명중포화를 들이대라! 이 구호를 받들고 우리는 들끓는 현실 속에 들어와서 경제선동도 힘있게 벌이고..."

노래 공연은 물론, 깃발과 꽃술을 흔들며 출근길 동료들을 격려하는 자체 선동대원들.

직장 안에서도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며 동료들의 작업을 독려합니다.

<인터뷰> 원명실(평양 326전선공장 선동원) : "1974년에 진행된 70일 전투 때도 우리 선동원들은 대비약, 대혁신을 안아오는 데 적극 이바지했는데, 저도 그들처럼 살며 일하겠습니다.”

심지어 평양에선 선동대원을 뽑기 위해 대학생 경연대회까지 열렸습니다.

'70일 전투'가 시작된 뒤 십여 일간 북한 매체가 집계한 경제 선동 활동만 170여 차례.

전례 없는 고강도 제재에 대응해 북한 전역이 70일 전투에 빠져들면서, 최고 예술인에 대학생들까지 '경제 선동'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속도전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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