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9명 가족…기다림 2년

입력 2016.04.15 (19:11) 수정 2016.04.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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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가 난 지 내일이면 2년입니다.

2년이 되도록 돌아오지 못한 마지막 실종자 9명의 가족들은 지금도 진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 아이가 떠났던 마지막 수학여행 길.

엄마와 아빠는 하염없이 딸을 기다립니다.

집 떠날때 그 흔한 작별 인사를 못한 것은 두고 두고 가슴에 남았습니다.

<인터뷰> 조남성(실종자 조은화 학생 아버지) : "저는 마지막에 수학여행 간다고 그랬을 때 잘 갔다오란 말 한 마디 못한게 끝내 마음이 찡하고요."

누군가는 살아 돌아 왔고, 누군가는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은화 학생은 아직도 엄마 아빠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금희(실종자 조은화 학생 어머니) : "여기서 배를 타고 한 시간을 가면 제 딸이 바닷속에 있습니다. 정말 오기 싫은 자리지만 올 수 밖에 없는 자리. 그런 자리가 팽목인 것 같아요."

권오복 씨도 팽목항의 좁은 임시 거처에서 새우잠을 청하며 동생과 조카를 기다린 지 2년입니다.

제주도에 새 둥지를 틀겠다는 꿈을 안고 배에 올랐던 동생네 가족이 눈에 선합니다.

<인터뷰> 권오복(실종자 권재근 씨 형) : "얼른 찾아서 장례를 치러 줘야죠. 6월 말에서 한 달 더 연장이 됐는데 7월말로 그때 인양이 되길 바라는 거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 그리고 일반 승객 3명 입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거는 마지막 기대는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시신 수습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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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실종자 9명 가족…기다림 2년
    • 입력 2016-04-15 19:13:11
    • 수정2016-04-15 19: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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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가 난 지 내일이면 2년입니다.

2년이 되도록 돌아오지 못한 마지막 실종자 9명의 가족들은 지금도 진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 아이가 떠났던 마지막 수학여행 길.

엄마와 아빠는 하염없이 딸을 기다립니다.

집 떠날때 그 흔한 작별 인사를 못한 것은 두고 두고 가슴에 남았습니다.

<인터뷰> 조남성(실종자 조은화 학생 아버지) : "저는 마지막에 수학여행 간다고 그랬을 때 잘 갔다오란 말 한 마디 못한게 끝내 마음이 찡하고요."

누군가는 살아 돌아 왔고, 누군가는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은화 학생은 아직도 엄마 아빠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금희(실종자 조은화 학생 어머니) : "여기서 배를 타고 한 시간을 가면 제 딸이 바닷속에 있습니다. 정말 오기 싫은 자리지만 올 수 밖에 없는 자리. 그런 자리가 팽목인 것 같아요."

권오복 씨도 팽목항의 좁은 임시 거처에서 새우잠을 청하며 동생과 조카를 기다린 지 2년입니다.

제주도에 새 둥지를 틀겠다는 꿈을 안고 배에 올랐던 동생네 가족이 눈에 선합니다.

<인터뷰> 권오복(실종자 권재근 씨 형) : "얼른 찾아서 장례를 치러 줘야죠. 6월 말에서 한 달 더 연장이 됐는데 7월말로 그때 인양이 되길 바라는 거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 그리고 일반 승객 3명 입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거는 마지막 기대는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시신 수습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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