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땅,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

입력 2016.04.15 (19:21) 수정 2016.04.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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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가에 방치된 채 쓰레기만 쌓이던 자투리 땅이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쇠락하던 도심 골목이 문화의 옷을 입고 생기있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두에, 넥타이를 맨 채 변기에 앉아 있는 코끼리...

수심에 찬 얼굴의 고독한 현대인을 그렸습니다.

작품이 전시된 곳은 주택가 후미진 골목길입니다.

육교 아래, 새 둥지를 닮은 '거리 미술관'.

젖을 물린 엄마와 앙증맞은 아기가 사람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이현숙(서울 중구) : "동네 주민들 아니면 잘 안 다니죠. 근데 약간 소외돼 있는 곳을 이렇게 만들어주셔서 저희는 그게 좋은 거예요."

방치된 채 쓰레기만 쌓이던 자투리 땅에 터를 닦고, 뼈대를 세워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 같은 미술관을 세웠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입장료도 없고 24시간 문도 닫지 않는 미술관은 이 동네에만 6곳이나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박동훈(미술관 기획자) : "길거리에 어느 곳에서나 문화 예술을 같이 바람처럼 옷깃을 스치듯이 볼 수 있는 게 저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전시 공간을 찾기 힘든 신진 작가들에겐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인터뷰> 김혜진(조각가) : "보여지는 건 더 어려운 거예요. 여기 같은 경우는 그런 거에 대한 부담을 다 내려놓고 온전하게 내 작품만 보여질 수 있으니까."

지역의 조그마한 기업이 시작한 작은 실험이 활기 잃은 도심의 표정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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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투리 땅,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
    • 입력 2016-04-15 19:23:19
    • 수정2016-04-15 19: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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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가에 방치된 채 쓰레기만 쌓이던 자투리 땅이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쇠락하던 도심 골목이 문화의 옷을 입고 생기있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두에, 넥타이를 맨 채 변기에 앉아 있는 코끼리...

수심에 찬 얼굴의 고독한 현대인을 그렸습니다.

작품이 전시된 곳은 주택가 후미진 골목길입니다.

육교 아래, 새 둥지를 닮은 '거리 미술관'.

젖을 물린 엄마와 앙증맞은 아기가 사람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이현숙(서울 중구) : "동네 주민들 아니면 잘 안 다니죠. 근데 약간 소외돼 있는 곳을 이렇게 만들어주셔서 저희는 그게 좋은 거예요."

방치된 채 쓰레기만 쌓이던 자투리 땅에 터를 닦고, 뼈대를 세워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 같은 미술관을 세웠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입장료도 없고 24시간 문도 닫지 않는 미술관은 이 동네에만 6곳이나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박동훈(미술관 기획자) : "길거리에 어느 곳에서나 문화 예술을 같이 바람처럼 옷깃을 스치듯이 볼 수 있는 게 저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전시 공간을 찾기 힘든 신진 작가들에겐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인터뷰> 김혜진(조각가) : "보여지는 건 더 어려운 거예요. 여기 같은 경우는 그런 거에 대한 부담을 다 내려놓고 온전하게 내 작품만 보여질 수 있으니까."

지역의 조그마한 기업이 시작한 작은 실험이 활기 잃은 도심의 표정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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