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전환 도미노…수도권 절반 육박

입력 2016.04.29 (06:36) 수정 2016.04.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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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 월세 대책에 집중한 주거 안정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량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월세로 전환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우선 도미노처럼 번지는 월세 전환 실태를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3년된 33㎡ 크기의 다세대주택.

30대 직장인의 세 식구 보금자리입니다.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35만 원, 이른바 '보증부 월세'입니다.

입주 6년이 됐는데, 처음 25만 원이던 월세는 35만 원이 됐고, 다음 달 재계약 땐 5만 원 더 올려주기로 하면서 주거비 부담은 늘고 있습니다.

<녹취> 다세대주택 월세 세입자 : "집주인들이 다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니까... (매달) 40만 원이 나가니까, 둘째 낳을 생각은 지금 포기했거든요."

한 대단위 아파트 단지입니다.

현재 부동산에 나온 이 아파트 전·월세 임대 물건은 59세대, 그런데 전세는 16세대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72%가 반전세 또는 보증부 월세입니다.

이런 월세 전환 도미노는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속도도 빠릅니다.

지난해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 비중은 44.2%였습니다.

정부가 201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월세 비중은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경민(공인중개사) : "막대한 전세금액을 받아서 은행에다 넣어봐야 투자 수익률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과거 월세가 일부 원룸이나 다가구 주택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고가 아파트까지도 예외없이 월세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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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 전환 도미노…수도권 절반 육박
    • 입력 2016-04-29 06:38:18
    • 수정2016-04-29 07: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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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 월세 대책에 집중한 주거 안정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량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월세로 전환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우선 도미노처럼 번지는 월세 전환 실태를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3년된 33㎡ 크기의 다세대주택.

30대 직장인의 세 식구 보금자리입니다.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35만 원, 이른바 '보증부 월세'입니다.

입주 6년이 됐는데, 처음 25만 원이던 월세는 35만 원이 됐고, 다음 달 재계약 땐 5만 원 더 올려주기로 하면서 주거비 부담은 늘고 있습니다.

<녹취> 다세대주택 월세 세입자 : "집주인들이 다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니까... (매달) 40만 원이 나가니까, 둘째 낳을 생각은 지금 포기했거든요."

한 대단위 아파트 단지입니다.

현재 부동산에 나온 이 아파트 전·월세 임대 물건은 59세대, 그런데 전세는 16세대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72%가 반전세 또는 보증부 월세입니다.

이런 월세 전환 도미노는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속도도 빠릅니다.

지난해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 비중은 44.2%였습니다.

정부가 201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월세 비중은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경민(공인중개사) : "막대한 전세금액을 받아서 은행에다 넣어봐야 투자 수익률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과거 월세가 일부 원룸이나 다가구 주택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고가 아파트까지도 예외없이 월세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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