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운전자 ‘뇌전증’…전에도 3차례 사고

입력 2016.08.01 (21:13) 수정 2016.08.0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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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7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의 자동차 질주 사고는 지금까지 조사결과로 보면 뇌전증을 앓아온 사고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사고 운전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뇌전증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는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과 승용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의 제동장치 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면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경찰은 뇌전증을 앓아온 운전자 54살 김씨가 사고 직전 뇌전증에 따른 발작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3년간 차를 몰고 인도로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를 3차례나 냈고, 지난해 11월에는 뇌전증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울산 ○○병원 신경과 전문의(사고 차량 운전자 주치의) : "(2015년 11월에) 본인이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는데, 본인이 의식 잃었고, 이렇게 되면 뇌전증, 간질이라고 진단하거든요."

김 씨는 매일 약을 먹어야 하지만, 어제(31일)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이익환(해운대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장) : "그 병이 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약을 복용했을 때와 복용하지 않았을 때 운전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사전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뇌전증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운전면허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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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운전자 ‘뇌전증’…전에도 3차례 사고
    • 입력 2016-08-01 21:15:50
    • 수정2016-08-08 01: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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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7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의 자동차 질주 사고는 지금까지 조사결과로 보면 뇌전증을 앓아온 사고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사고 운전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뇌전증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는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과 승용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의 제동장치 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면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경찰은 뇌전증을 앓아온 운전자 54살 김씨가 사고 직전 뇌전증에 따른 발작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3년간 차를 몰고 인도로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를 3차례나 냈고, 지난해 11월에는 뇌전증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울산 ○○병원 신경과 전문의(사고 차량 운전자 주치의) : "(2015년 11월에) 본인이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는데, 본인이 의식 잃었고, 이렇게 되면 뇌전증, 간질이라고 진단하거든요." 김 씨는 매일 약을 먹어야 하지만, 어제(31일)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이익환(해운대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장) : "그 병이 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약을 복용했을 때와 복용하지 않았을 때 운전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사전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뇌전증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운전면허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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