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서 철거된 ‘세월호’…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도 사라져

입력 2016.11.17 (06:39) 수정 2016.11.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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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작품을 광주 비엔날레에서 철거해야 했던 외부 압력이 '김종 전 문화부 차관'이었다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깜짝 고백에 문화계가 들썩였는데요,

그런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지난해 개관 전 홍성담 작가의 작품과 세월호 관련 작품의 전시 기획안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돌연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전시기획안입니다.

가제목은 '나의 국가'

예상 참여 작가와 단체로는 정권 풍자 작가로 알려진 홍성담 작가와 박불똥 작가, 그리고 세월호 기억을 작품화 한 416 기억저장소 등이였습니다.

그런데 전당 측은 개관을 불과 6개월 앞두고, 해당 전시기획안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성완경(큐레이터) : "기획안을 받자마자, 담당자가 전시기획위원회에 회부해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마디 밖에 없었어요.그리고 나서 일체의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거죠. 전시에 관해서."

해당 전시기획자는 지난 2014년 말부터 개관 직전인 2015년 10월 말까지 이미 '국가란 무언인가'라는 주제로 개관전시를 준비하기로 계약된 상태.

기획안은 계약대로 상당부분 진행됐지만, 전당 측은 전시 내용과 예산안 등이 적절하지 않다며 전시를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음성변조) : "개관 콘텐츠 방향이 바뀌면서 내용이 전체적으로 맞지 않아서...그 자료를 저희가 아카이빙 하겠다."

하지만 KBS 취재결과 기회안 제출 4개월 전, 전당 개관을 책임지는 고위 관계자가 "이념논쟁으로 갈 수도 있어 재검토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5개월 동안 준비해 온 전시를 취소당한 해당 전시 기획 큐레이트 등은 현재까지 전당 측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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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엔날레서 철거된 ‘세월호’…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도 사라져
    • 입력 2016-11-17 06:43:17
    • 수정2016-11-17 0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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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작품을 광주 비엔날레에서 철거해야 했던 외부 압력이 '김종 전 문화부 차관'이었다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깜짝 고백에 문화계가 들썩였는데요,

그런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지난해 개관 전 홍성담 작가의 작품과 세월호 관련 작품의 전시 기획안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돌연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전시기획안입니다.

가제목은 '나의 국가'

예상 참여 작가와 단체로는 정권 풍자 작가로 알려진 홍성담 작가와 박불똥 작가, 그리고 세월호 기억을 작품화 한 416 기억저장소 등이였습니다.

그런데 전당 측은 개관을 불과 6개월 앞두고, 해당 전시기획안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성완경(큐레이터) : "기획안을 받자마자, 담당자가 전시기획위원회에 회부해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마디 밖에 없었어요.그리고 나서 일체의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거죠. 전시에 관해서."

해당 전시기획자는 지난 2014년 말부터 개관 직전인 2015년 10월 말까지 이미 '국가란 무언인가'라는 주제로 개관전시를 준비하기로 계약된 상태.

기획안은 계약대로 상당부분 진행됐지만, 전당 측은 전시 내용과 예산안 등이 적절하지 않다며 전시를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음성변조) : "개관 콘텐츠 방향이 바뀌면서 내용이 전체적으로 맞지 않아서...그 자료를 저희가 아카이빙 하겠다."

하지만 KBS 취재결과 기회안 제출 4개월 전, 전당 개관을 책임지는 고위 관계자가 "이념논쟁으로 갈 수도 있어 재검토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5개월 동안 준비해 온 전시를 취소당한 해당 전시 기획 큐레이트 등은 현재까지 전당 측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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