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소리 듣고 주문…‘인공지능 한계’

입력 2017.01.16 (12:22) 수정 2017.01.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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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국에서는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주인의 명령으로 착각한 인공지능 비서가 물건을 자동 주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가정에 불쑥 배달된 값비싼 인형 집.

주문한 적이 없는 부모는 배송 오류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6살 딸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에게 부탁을 했는데

<녹취> 브룩 나이첼 : "알렉사, 인형의 집과 과자 주문해 주세요."

부모도 모르는 사이 결제까지 된겁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더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TV 뉴스에서 이 소식을 전했는데.

<녹취> 뉴스 앵커 : "알렉사, 인형의 집을 주문해 주세요."

TV에서 나온 말을 주인의 명령으로 알아들은 각 가정의 '알렉사'들이 아마존에 잇따라 주문을 한 겁니다.

아마존은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문 취소를 해줬지만 이 일은 인공지능 비서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인공지능 비서의 음성인식 기술은 보시는 것처럼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든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겁니다.

즉 누구 말인지 구별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우려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조한(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팀 매니저) : "인공지능 비서는 주문뿐만 아니라 집안 댁내의 문고리까지도 모두 제어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인증, 보안요소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스피커형 인공지능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엔 2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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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소리 듣고 주문…‘인공지능 한계’
    • 입력 2017-01-16 12:25:03
    • 수정2017-01-16 13: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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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국에서는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주인의 명령으로 착각한 인공지능 비서가 물건을 자동 주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가정에 불쑥 배달된 값비싼 인형 집.

주문한 적이 없는 부모는 배송 오류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6살 딸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에게 부탁을 했는데

<녹취> 브룩 나이첼 : "알렉사, 인형의 집과 과자 주문해 주세요."

부모도 모르는 사이 결제까지 된겁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더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TV 뉴스에서 이 소식을 전했는데.

<녹취> 뉴스 앵커 : "알렉사, 인형의 집을 주문해 주세요."

TV에서 나온 말을 주인의 명령으로 알아들은 각 가정의 '알렉사'들이 아마존에 잇따라 주문을 한 겁니다.

아마존은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문 취소를 해줬지만 이 일은 인공지능 비서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인공지능 비서의 음성인식 기술은 보시는 것처럼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든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겁니다.

즉 누구 말인지 구별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우려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조한(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팀 매니저) : "인공지능 비서는 주문뿐만 아니라 집안 댁내의 문고리까지도 모두 제어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인증, 보안요소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스피커형 인공지능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엔 2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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