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타이어 교체 미루다 빙판길서 ‘쾅’

<앵커 멘트>

운전을 하다 눈길이나 빙판길에 미끄러지면 정말 아찔하죠.

타이어마저 닳아 있으면 제동력이 떨어져 위험이 더 커집니다.

특히 타이어 불량으로 인한 사고는 치사율이 월등히 높다고 하니 내 차의 타이어 상태 꼭 확인을 해야 합니다.

김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5인승 미니 버스가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1명이 숨지고 18 명이 다쳤습니다.

타이어를 확인해보니 실밥이 보일 정도로 닳아 있습니다.

설악산 가는 길.

순찰차가 관광버스를 세웁니다.

뒷타이어를 살피자 표면이 닳아 반들반들합니다.

타이어 마모 한계선인 1.6mm가 되지 않습니다.

정상 타이어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사고 위험이 크지만 운전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타이어 불량' 적발 운전자(음성변조) : "홈을 여기를 봐야지 어떻게 여길 봐. 왜 (타이어를) 갈아라 마라 하는 거예요?"

고속으로 달리던 화물차도 타이어 마모가 심해 적발됩니다.

이처럼 마모된 타이어로 눈길을 주행하다 급제동하게 되면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3, 40%이상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녹취> "어, 어. 꽝!"

타이어 불량으로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평균 9.4%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전경민(경위/인제경찰서 교통관리계) : "마모된 타이어로 주행할 경우에는 미끄러지면서 대형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특히 많은 사람이 타는 대형 차량은 스노우타이어로 교체하고 타이어가 얼마나 닳았는지 수시로 확인해 교체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