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잇단 성추문…학기 초부터 ‘뒤숭숭’

입력 2017.03.07 (19:24) 수정 2017.03.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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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가가 학기초부터 각종 성폭력으로 뒤숭숭합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성희롱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성폭력 학생에 대한 처벌을 주장했던 학생회장이 몰래 카메라를 찍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고려대에 남학생 8명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벽보가 붙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동기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주고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처벌을 주장했던 해당 단과대 학생회장이 지난달 여학생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단과대 학생회 관계자(음성 변조) :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 그런 당사자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니까 충격인 거죠."

어제 연세대에서도 남학생들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하는 벽보가 나붙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벌써 3번째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터뷰> 고명주(연세대학교) : "저 사람이 어떻게 보면 내 동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들어보면 저정도로 심할 줄은 진짜 몰랐는데, 충격적이죠."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여학생의 외모를 꽃에 비유했다 결국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우선 덮고 보자는 대학의 폐쇄적 문화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윤선영(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본부장) : "제도적으로 신입생에 대한 여성폭력, 성폭력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으로 실시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올바른 성의식을 갖도록 대학차원의 예방교육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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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잇단 성추문…학기 초부터 ‘뒤숭숭’
    • 입력 2017-03-07 19:31:55
    • 수정2017-03-07 2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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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가가 학기초부터 각종 성폭력으로 뒤숭숭합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성희롱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성폭력 학생에 대한 처벌을 주장했던 학생회장이 몰래 카메라를 찍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고려대에 남학생 8명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벽보가 붙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동기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주고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처벌을 주장했던 해당 단과대 학생회장이 지난달 여학생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단과대 학생회 관계자(음성 변조) :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 그런 당사자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니까 충격인 거죠."

어제 연세대에서도 남학생들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하는 벽보가 나붙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벌써 3번째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터뷰> 고명주(연세대학교) : "저 사람이 어떻게 보면 내 동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들어보면 저정도로 심할 줄은 진짜 몰랐는데, 충격적이죠."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여학생의 외모를 꽃에 비유했다 결국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우선 덮고 보자는 대학의 폐쇄적 문화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윤선영(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본부장) : "제도적으로 신입생에 대한 여성폭력, 성폭력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으로 실시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올바른 성의식을 갖도록 대학차원의 예방교육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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