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중간수사결과…‘검은 공생’ 12명 구속

입력 2017.03.07 (19:26) 수정 2017.03.0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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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1년 가까이 진행했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지역사회에 뿌리 깊은 업자와 정관계 사이의 공생관계를 일정 부분 밝혀냈다는 평가와 함께 수사 기간에 비해 결과가 미진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특수부는 오늘 오후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모두 24명을 기소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씨를 정관계 인사들에게 5억3,200만 원의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추가기소했습니다.

이 씨의 뇌물공여 대상자 중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은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씨는 평소 술자리와 골프, 명절 선물로 공무원 등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검사) : "이영복 회장이 장기간에 걸쳐 (공무원과 도시계획위원 등에게) 반복적으로 선물과 골프접대를 한 사실이 확인되어서 (관계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일반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 도시계획위원들 100여명에게도 명절 선물 비용으로만 2억여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가 미진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권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BNK금융지주 전 회장 이 모 씨를 불구속기소하는 데 그쳤고, 수사의 정점으로 여겨졌던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경우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구속기소로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임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BNK금융지주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포함해 남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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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시티 중간수사결과…‘검은 공생’ 12명 구속
    • 입력 2017-03-07 19:33:24
    • 수정2017-03-07 19: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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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1년 가까이 진행했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지역사회에 뿌리 깊은 업자와 정관계 사이의 공생관계를 일정 부분 밝혀냈다는 평가와 함께 수사 기간에 비해 결과가 미진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특수부는 오늘 오후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모두 24명을 기소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씨를 정관계 인사들에게 5억3,200만 원의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추가기소했습니다.

이 씨의 뇌물공여 대상자 중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은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씨는 평소 술자리와 골프, 명절 선물로 공무원 등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검사) : "이영복 회장이 장기간에 걸쳐 (공무원과 도시계획위원 등에게) 반복적으로 선물과 골프접대를 한 사실이 확인되어서 (관계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일반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 도시계획위원들 100여명에게도 명절 선물 비용으로만 2억여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가 미진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권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BNK금융지주 전 회장 이 모 씨를 불구속기소하는 데 그쳤고, 수사의 정점으로 여겨졌던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경우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구속기소로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임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BNK금융지주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포함해 남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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