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시리아 폭격…미·러 찬반 격론

입력 2017.04.08 (21:08) 수정 2017.04.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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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시리아 공군 기지에 대해 토마호크 미사일 공습을 전격 단행한 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공습 결정 과정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정당하고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리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보내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성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시리아 공군 기지 미사일 폭격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간의 찬반 양론 격한 설전이 오갔습니다.

뉴욕에서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소 87명이 숨진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뒤 63시간 만에 이뤄진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

미국의 공격으로도 16명이 숨졌다는 게 시리아의 주장입니다.

유엔안보리 긴급회의에선 미국 보복 공격의 적절성을 높고 찬반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매우 절제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일리(미 유엔대사) :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할 준비도 돼있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랍니다."

러시아의 지지를 믿고 시리아가 화학무기까지 쓰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러시아는 시리아가 화학무기 공격을 했단 증거도 없이 미국이 주권국가를 침략했다고 맞받았습니다.

<녹취> 사프론코프(러시아 유엔 차석대사) : "노골적 국제법 위반이자 침략 행위입니다. 미국의 불법적 행동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안보리의 이같은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녹취> 오마로프(카자흐스탄 대사) : "안보리가 화합하지 못한다면 시리아인들의 희망도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협상 등 정치적 해법으로 갈등을 해결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미국과의 군사총돌을 막기 위해 가동하던 핫라인을 폐쇄하는 등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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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08 22: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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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 공군 기지에 대해 토마호크 미사일 공습을 전격 단행한 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공습 결정 과정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정당하고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리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보내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성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시리아 공군 기지 미사일 폭격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간의 찬반 양론 격한 설전이 오갔습니다.

뉴욕에서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소 87명이 숨진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뒤 63시간 만에 이뤄진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

미국의 공격으로도 16명이 숨졌다는 게 시리아의 주장입니다.

유엔안보리 긴급회의에선 미국 보복 공격의 적절성을 높고 찬반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매우 절제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일리(미 유엔대사) :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할 준비도 돼있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랍니다."

러시아의 지지를 믿고 시리아가 화학무기까지 쓰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러시아는 시리아가 화학무기 공격을 했단 증거도 없이 미국이 주권국가를 침략했다고 맞받았습니다.

<녹취> 사프론코프(러시아 유엔 차석대사) : "노골적 국제법 위반이자 침략 행위입니다. 미국의 불법적 행동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안보리의 이같은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녹취> 오마로프(카자흐스탄 대사) : "안보리가 화합하지 못한다면 시리아인들의 희망도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협상 등 정치적 해법으로 갈등을 해결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미국과의 군사총돌을 막기 위해 가동하던 핫라인을 폐쇄하는 등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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