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日 신생정당 돌풍…아베 정권 ‘비상’

입력 2017.07.02 (21:19) 수정 2017.07.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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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일) 일본에서는 도쿄도의회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독주를 거듭해 온 아베 총리의 자민당 대 反 아베 기치를 내건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신생정당 '도민퍼스트',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됐습니다.

자기 친구를 도와줬다는 이른바 '사학 스캔들'과 측근들의 막말 파문,

한때 60% 이상을 기록하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이제 3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면서 개헌은 물론 정권의 존립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구조사 결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도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가 48 ~ 50석을 차지해 제1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전체 127석 중 13~39석에 그쳐 대패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녹취> NHK 개표방송 : "자민당은 선거 전 의석수에서 크게 줄어 대패하면서 사상 최저 의석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베 총리가 직접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학 스캔들'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달 테러대책법 등의 강행처리, 각료와 소속 의원의 설화까지 겹치면서 민심이 싸늘히 돌아선 결과입니다.

역대 도쿄 도의회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

자민당은 지난 2009년 선거에서 패한 뒤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도 대패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고, 반대로 2013년 도의회 선거에서는 승리 여세를 몰아 이어진 중의원 선거에서도 압승했습니다.

중의원 임기 만료가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선거 패배로 아베 정권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이번에 도민퍼스트회와 손을 잡으면서 정치 구도 변화도 예상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추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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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2 21:21:20
    • 수정2017-07-02 21: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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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일) 일본에서는 도쿄도의회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독주를 거듭해 온 아베 총리의 자민당 대 反 아베 기치를 내건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신생정당 '도민퍼스트',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됐습니다.

자기 친구를 도와줬다는 이른바 '사학 스캔들'과 측근들의 막말 파문,

한때 60% 이상을 기록하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이제 3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면서 개헌은 물론 정권의 존립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구조사 결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도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가 48 ~ 50석을 차지해 제1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전체 127석 중 13~39석에 그쳐 대패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녹취> NHK 개표방송 : "자민당은 선거 전 의석수에서 크게 줄어 대패하면서 사상 최저 의석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베 총리가 직접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학 스캔들'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달 테러대책법 등의 강행처리, 각료와 소속 의원의 설화까지 겹치면서 민심이 싸늘히 돌아선 결과입니다.

역대 도쿄 도의회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

자민당은 지난 2009년 선거에서 패한 뒤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도 대패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고, 반대로 2013년 도의회 선거에서는 승리 여세를 몰아 이어진 중의원 선거에서도 압승했습니다.

중의원 임기 만료가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선거 패배로 아베 정권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이번에 도민퍼스트회와 손을 잡으면서 정치 구도 변화도 예상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추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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