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간이 상수도 대장균·세균 무더기 검출

입력 2017.07.14 (06:54) 수정 2017.07.14 (07: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산간마을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소독용 염소가 전혀 나오지 않는 등 오염 우려가 있다고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KBS 취재팀이 이 수돗물의 정밀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곡 물이나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산간마을입니다.

가뭄이 심했던 지난달, 수돗물 잔류염소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값은 '0', 염소 소독이 제대로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취재팀은 당시 이렇게 잔류염소가 나오지 않은 5개 마을의 수돗물 정밀검사를 국가 공인 기관에 의뢰했습니다.

3주 동안 46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4개 마을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2개 마을은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기준치가 5배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5개 가운데 4개 마을 식수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형근(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병원성 세균이니까 (문제가 있고) 소독 이전에 (수원지) 주변에 위생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수인성 질환을 유발하는 대장균이나 일반세균은 통상 '염소' 성분에 매우 취약합니다.

결국, 염소 소독만 제대로 해도 이렇게 식수가 오염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하지만, 허술한 관리 속에 식수는 오염에 노출되기 십상입니다.

<녹취> 소규모 수도시설 이용 주민(음성변조) : "저희야 물에 대해 먹는 것만 알지. 검사는 못 하니까..."

소규모 수도시설 이용 주민은 전국적으로 약 150만 명.

식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간 간이 상수도 대장균·세균 무더기 검출
    • 입력 2017-07-14 06:55:25
    • 수정2017-07-14 07:07: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산간마을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소독용 염소가 전혀 나오지 않는 등 오염 우려가 있다고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KBS 취재팀이 이 수돗물의 정밀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곡 물이나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산간마을입니다.

가뭄이 심했던 지난달, 수돗물 잔류염소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값은 '0', 염소 소독이 제대로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취재팀은 당시 이렇게 잔류염소가 나오지 않은 5개 마을의 수돗물 정밀검사를 국가 공인 기관에 의뢰했습니다.

3주 동안 46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4개 마을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2개 마을은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기준치가 5배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5개 가운데 4개 마을 식수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형근(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병원성 세균이니까 (문제가 있고) 소독 이전에 (수원지) 주변에 위생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수인성 질환을 유발하는 대장균이나 일반세균은 통상 '염소' 성분에 매우 취약합니다.

결국, 염소 소독만 제대로 해도 이렇게 식수가 오염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하지만, 허술한 관리 속에 식수는 오염에 노출되기 십상입니다.

<녹취> 소규모 수도시설 이용 주민(음성변조) : "저희야 물에 대해 먹는 것만 알지. 검사는 못 하니까..."

소규모 수도시설 이용 주민은 전국적으로 약 150만 명.

식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