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2명 체포…대규모 시위 예고

입력 2017.08.02 (19:25) 수정 2017.08.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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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의 반정부 투쟁을 이끌던 유력한 야당 인사 2명이 당국에 전격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야권과 반정부 시위대가 제헌의회 선거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여서 정국은 더욱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옷 차림의 한 남성이 베네수엘라 정보기관에 체포됩니다.

베네수엘라의 유력한 야당 인사인 전 카라카스의 시장 레데즈마입니다.

<녹취> "레데즈마를 끌고 갑니다. 촬영하고 있는 사람 좀 봐요. 이웃들 도와주세요."

현지시각 8월1일 새벽이었습니다.

레데즈마의 딸은 정보기관원들이 아버지를 연행했다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녹취> 바네사 레데즈마(레데즈마 딸) : "정보기관원들은 새벽에 집에 와서 잠옷 차림의 아버지를 어디론가 끌고 갔습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 야당 인사 로페즈도 자신의 집에서 정보기관원들에 체포됐습니다.

제헌의회 선거 이틀만에, 그리고 마두로에 대한 미국의 금융자산 동결 조치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겁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당국의 폭력행위를 비난한 혐의로 3년간 수감됐다가 지난달 초부터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인터뷰> 레데즈마(前 카라카스 시장/지난달 31일) : "친애하는 베네수엘라 동지들이여, 계속 싸워 나갑시다."

대법원은 두 사람이 탈출을 계획하고 있고, 금지된 정치적 발언도 해 가택연금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내일(2일) 야권은 이번 선거와 관련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미국은 정권의 독재를 비난했고, 남미 공동시장, 메르코수르의 의장국인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회원 퇴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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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2명 체포…대규모 시위 예고
    • 입력 2017-08-02 19:28:10
    • 수정2017-08-02 19: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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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의 반정부 투쟁을 이끌던 유력한 야당 인사 2명이 당국에 전격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야권과 반정부 시위대가 제헌의회 선거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여서 정국은 더욱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옷 차림의 한 남성이 베네수엘라 정보기관에 체포됩니다.

베네수엘라의 유력한 야당 인사인 전 카라카스의 시장 레데즈마입니다.

<녹취> "레데즈마를 끌고 갑니다. 촬영하고 있는 사람 좀 봐요. 이웃들 도와주세요."

현지시각 8월1일 새벽이었습니다.

레데즈마의 딸은 정보기관원들이 아버지를 연행했다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녹취> 바네사 레데즈마(레데즈마 딸) : "정보기관원들은 새벽에 집에 와서 잠옷 차림의 아버지를 어디론가 끌고 갔습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 야당 인사 로페즈도 자신의 집에서 정보기관원들에 체포됐습니다.

제헌의회 선거 이틀만에, 그리고 마두로에 대한 미국의 금융자산 동결 조치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겁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당국의 폭력행위를 비난한 혐의로 3년간 수감됐다가 지난달 초부터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인터뷰> 레데즈마(前 카라카스 시장/지난달 31일) : "친애하는 베네수엘라 동지들이여, 계속 싸워 나갑시다."

대법원은 두 사람이 탈출을 계획하고 있고, 금지된 정치적 발언도 해 가택연금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내일(2일) 야권은 이번 선거와 관련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미국은 정권의 독재를 비난했고, 남미 공동시장, 메르코수르의 의장국인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회원 퇴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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