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朴 독대 때 경영권 승계·정유라 언급 없었다”

입력 2017.08.03 (06:16) 수정 2017.08.0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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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월에 재판이 시작된 후 계속 침묵해 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쉰 번째 열린 어제 재판에서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때 경영 현안 얘기는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영권 승계 등 삼성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또 미래전략실에 근무한 적도 소속된 적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 지원을 주도한 미래전략실과의 선긋기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겁니다.

경영권 승계 대가로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해 뇌물 공여 혐의가 성립된다는 특검 논리에 대한 반박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2월 3차 독대 때까지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해 몰랐고, 박 전 대통령이 정유라 씨 승마 지원을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이 제시한 삼성의 청탁 정황 증거인 '대통령 말씀자료'와 '안종범 수첩'에 적힌 독대 대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95% 이상이 삼성전자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뇌물죄 성립의 핵심고리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서는 "두 회사 사장과 미래전략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피고인 신문을 한 최 전 실장은 "정유라 씨 승마 지원은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부회장을 보호하려는 진술이라는 특검 측 반박에 최 전 실장은 "문제가 되면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과 내일 특검과 삼성 측 변호인단은 주요 쟁점을 두고 마지막 공방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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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朴 독대 때 경영권 승계·정유라 언급 없었다”
    • 입력 2017-08-03 06:16:41
    • 수정2017-08-03 06:58: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4월에 재판이 시작된 후 계속 침묵해 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쉰 번째 열린 어제 재판에서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때 경영 현안 얘기는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영권 승계 등 삼성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또 미래전략실에 근무한 적도 소속된 적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 지원을 주도한 미래전략실과의 선긋기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겁니다.

경영권 승계 대가로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해 뇌물 공여 혐의가 성립된다는 특검 논리에 대한 반박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2월 3차 독대 때까지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해 몰랐고, 박 전 대통령이 정유라 씨 승마 지원을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이 제시한 삼성의 청탁 정황 증거인 '대통령 말씀자료'와 '안종범 수첩'에 적힌 독대 대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95% 이상이 삼성전자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뇌물죄 성립의 핵심고리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서는 "두 회사 사장과 미래전략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피고인 신문을 한 최 전 실장은 "정유라 씨 승마 지원은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부회장을 보호하려는 진술이라는 특검 측 반박에 최 전 실장은 "문제가 되면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과 내일 특검과 삼성 측 변호인단은 주요 쟁점을 두고 마지막 공방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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