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천만 관객 태운 ‘택시운전사’…韓 영화 15번째

입력 2017.08.21 (07:24) 수정 2017.08.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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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습니다.

한국영화로는 15번째 기록인데요.

그 흥행 비결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택시운전사의 이 한 마디가, 천만 관객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개봉 19일 만으로, 올해 첫번째 '천만' 영화입니다.

80년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광주의 이야기는, 전 연령층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배문주(경남 창원시) : “저희 딸은 '민주항쟁운동'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같이 보고는 너무 가슴 아파 하더라고요."

지난 정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송강호 씨가, 현대사를 다룬 영화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인 점도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송강호(배우) : “비극을 비극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감동이랄까 이런 것들을 전해주는 게 가장 정확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죠.)"

힌츠페터의 미망인과 함께 극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 단체관람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요.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화제성도 흥행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 평론가) : "정치적인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대중적인 분위기, 여러가지 상황들이 맞아 떨어지면서 '천만 관객'이 됐다는 거죠."

영화가 흥행하면서, 5·18 묘역의 힌츠페터 추모비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요.

촬영지였던 카센터나 찻집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데요.

현재 개봉 4주차에도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어, 흥행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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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1 07:26:10
    • 수정2017-08-21 08: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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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습니다.

한국영화로는 15번째 기록인데요.

그 흥행 비결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택시운전사의 이 한 마디가, 천만 관객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개봉 19일 만으로, 올해 첫번째 '천만' 영화입니다.

80년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광주의 이야기는, 전 연령층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배문주(경남 창원시) : “저희 딸은 '민주항쟁운동'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같이 보고는 너무 가슴 아파 하더라고요."

지난 정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송강호 씨가, 현대사를 다룬 영화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인 점도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송강호(배우) : “비극을 비극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감동이랄까 이런 것들을 전해주는 게 가장 정확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죠.)"

힌츠페터의 미망인과 함께 극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 단체관람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요.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화제성도 흥행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 평론가) : "정치적인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대중적인 분위기, 여러가지 상황들이 맞아 떨어지면서 '천만 관객'이 됐다는 거죠."

영화가 흥행하면서, 5·18 묘역의 힌츠페터 추모비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요.

촬영지였던 카센터나 찻집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데요.

현재 개봉 4주차에도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어, 흥행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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