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회수율 20% 미만…3천3백만 개 팔렸다

입력 2017.08.21 (21:04) 수정 2017.08.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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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21일) '살충제 검출 달걀'의 유통 과정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문제가 된 달걀 약 700만 개를 압류하거나 폐기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3천3백만 개가 넘는 달걀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걀의 유통 기한은 45일.

살충제가 검출된 49개 농가에서 지난 45일 동안 출하된 달걀은 4천2백만 개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식약처가 451만 개를 수거해 폐기하고 있고, 도매업체 등에서 243만 개를 해당 농가에 반품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회수하고 있다지만, 회수량은 출하된 전체 달걀의 20%를 넘기 힘든 상황입니다.

최소 3천3백만 개 이상이 이미 팔려나갔다는 뜻입니다.

<녹취> 윤형주(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 : "다 압류하고 폐기하고 나머지 양이 이제 소비자가 드셨든지 버리셨든지 이런 얘기인데... 소비한 부분이 많겠죠."

유통된 달걀은 식품 제조업체 9곳에도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3곳은 달걀 35만 개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대부분 판매한 상태입니다.

훈제달걀 26만 개와 찐달걀 2만 8천 개가 인터넷과 마트 등에서 팔려나갔고, 빵으로도 만들어져 부산과 울산 지역 뷔페식당에 공급됐습니다.

식약처는 다만 학교 급식소에는 부적합 달걀이 납품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성락(식약처 차장) : "교육당국이 신속히 계란 및 그 가공품을 급식원료로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한 결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산란 노계, 수입 달걀과 가공식품 등에 대해서도 살충제 검사를 실시했지만, 현재까지 부적합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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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달걀’ 회수율 20% 미만…3천3백만 개 팔렸다
    • 입력 2017-08-21 21:07:01
    • 수정2017-08-21 22: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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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21일) '살충제 검출 달걀'의 유통 과정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문제가 된 달걀 약 700만 개를 압류하거나 폐기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3천3백만 개가 넘는 달걀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걀의 유통 기한은 45일.

살충제가 검출된 49개 농가에서 지난 45일 동안 출하된 달걀은 4천2백만 개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식약처가 451만 개를 수거해 폐기하고 있고, 도매업체 등에서 243만 개를 해당 농가에 반품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회수하고 있다지만, 회수량은 출하된 전체 달걀의 20%를 넘기 힘든 상황입니다.

최소 3천3백만 개 이상이 이미 팔려나갔다는 뜻입니다.

<녹취> 윤형주(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 : "다 압류하고 폐기하고 나머지 양이 이제 소비자가 드셨든지 버리셨든지 이런 얘기인데... 소비한 부분이 많겠죠."

유통된 달걀은 식품 제조업체 9곳에도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3곳은 달걀 35만 개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대부분 판매한 상태입니다.

훈제달걀 26만 개와 찐달걀 2만 8천 개가 인터넷과 마트 등에서 팔려나갔고, 빵으로도 만들어져 부산과 울산 지역 뷔페식당에 공급됐습니다.

식약처는 다만 학교 급식소에는 부적합 달걀이 납품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성락(식약처 차장) : "교육당국이 신속히 계란 및 그 가공품을 급식원료로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한 결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산란 노계, 수입 달걀과 가공식품 등에 대해서도 살충제 검사를 실시했지만, 현재까지 부적합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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