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멕시코, 또 규모 7.1 강진…32년 만에 최대 피해

입력 2017.09.20 (20:35) 수정 2017.09.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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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85년 9월 19일 멕시코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죠.

그로부터 꼭 32년 만에 또다시 규모 7.1의 강진이 멕시코를 강타했습니다.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멕시코.

강진 도미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환 특파원, 멕시코에서 지진이 또 일어났다고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네.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 전체가 순식간에 폭삭 무너져 내립니다.

강력한 흔들림에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시가지를 비추던 카메라가 크게 요동칩니다.

방송하던 앵커는 진동을 느끼자 급히 자리를 뜹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수십 초간 진동이 계속됐고, 공포에 질린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고,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먹이는 시민들로 가득 차면서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에 빠졌습니다.

<녹취> 오스왈도 카실라스(지역주민) : "땅이 심하게 흔들렸고, 창문이 깨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곧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km 떨어진 라보소 지역이 진앙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51km입니다.

지난 7일,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지진이 발생하면서 멕시코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질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죠.

현재까지 피해 상황 짚어주시죠.

<답변>
네. 멕시코시티와 멕시코 중남부 지역의 건물 40여 채가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지시각 오전6시 30분 현재, 24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현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도 강진의 여파로 붕괴됐습니다.

건물의 지붕과 발코니가 완전히 무너지며 건물 뼈대 일부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 붕괴로 초등학생 21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졌고, 적어도 40명에 가까운 아이들과 어른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조나단 멘도사(실종자 가족) : "(당국이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다녀왔지만, 가족은 찾을 수 없었어요."

라레도 거리의 8층짜리 건물도 통째로 주저 앉았습니다.

지진 진앙지인 푸에블라주와 인근 모렐로스주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모렐로스주에서는 60% 이상이 전력 공급이 끊겼고 고속도로와 다리,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도 다수 파괴됐습니다.

가스 배관이 파손되고 곳곳에선 화재가 발생해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7일에 있었던 지진 때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큽니다. 이유가 뭔가요?

<답변>
네. 이번 지진은 앞서 발생한 지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내륙에서 발생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서 인명피해가 더 많았습니다.

또, 무너진 고층 건물이 많아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게다가, 본진 이후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붕괴 위험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시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 교민들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은 접했는데요? 사망이 확인됐다고요?

<답변>
네. 안타깝게도 실종됐던 40대 한인 남성 1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이곳에서 일하던 41세 이 모씨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는데요.

주멕시코대사관은 현장에 담당 영사를 급파해 파악한 결과 이 씨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붕괴된 건물에는 20여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멕시코에 연이어 강진이 발생하면서 '불의 고리' 지각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멕시코에 이어 오늘 뉴질랜드에서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와 멕시코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계속되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이번 지진 피해에 대해 주변국으로부터의 위로 메시지도 속속 전달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멕시코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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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멕시코, 또 규모 7.1 강진…32년 만에 최대 피해
    • 입력 2017-09-20 20:37:58
    • 수정2017-09-20 20:57:10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 1985년 9월 19일 멕시코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죠.

그로부터 꼭 32년 만에 또다시 규모 7.1의 강진이 멕시코를 강타했습니다.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멕시코.

강진 도미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환 특파원, 멕시코에서 지진이 또 일어났다고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네.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 전체가 순식간에 폭삭 무너져 내립니다.

강력한 흔들림에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시가지를 비추던 카메라가 크게 요동칩니다.

방송하던 앵커는 진동을 느끼자 급히 자리를 뜹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수십 초간 진동이 계속됐고, 공포에 질린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고,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먹이는 시민들로 가득 차면서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에 빠졌습니다.

<녹취> 오스왈도 카실라스(지역주민) : "땅이 심하게 흔들렸고, 창문이 깨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곧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km 떨어진 라보소 지역이 진앙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51km입니다.

지난 7일,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지진이 발생하면서 멕시코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질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죠.

현재까지 피해 상황 짚어주시죠.

<답변>
네. 멕시코시티와 멕시코 중남부 지역의 건물 40여 채가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지시각 오전6시 30분 현재, 24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현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도 강진의 여파로 붕괴됐습니다.

건물의 지붕과 발코니가 완전히 무너지며 건물 뼈대 일부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 붕괴로 초등학생 21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졌고, 적어도 40명에 가까운 아이들과 어른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조나단 멘도사(실종자 가족) : "(당국이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다녀왔지만, 가족은 찾을 수 없었어요."

라레도 거리의 8층짜리 건물도 통째로 주저 앉았습니다.

지진 진앙지인 푸에블라주와 인근 모렐로스주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모렐로스주에서는 60% 이상이 전력 공급이 끊겼고 고속도로와 다리,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도 다수 파괴됐습니다.

가스 배관이 파손되고 곳곳에선 화재가 발생해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7일에 있었던 지진 때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큽니다. 이유가 뭔가요?

<답변>
네. 이번 지진은 앞서 발생한 지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내륙에서 발생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서 인명피해가 더 많았습니다.

또, 무너진 고층 건물이 많아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게다가, 본진 이후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붕괴 위험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시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 교민들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은 접했는데요? 사망이 확인됐다고요?

<답변>
네. 안타깝게도 실종됐던 40대 한인 남성 1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이곳에서 일하던 41세 이 모씨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는데요.

주멕시코대사관은 현장에 담당 영사를 급파해 파악한 결과 이 씨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붕괴된 건물에는 20여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멕시코에 연이어 강진이 발생하면서 '불의 고리' 지각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멕시코에 이어 오늘 뉴질랜드에서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와 멕시코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계속되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이번 지진 피해에 대해 주변국으로부터의 위로 메시지도 속속 전달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멕시코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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