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소에 받혀 숨진 투우사…‘투우’ 찬반 논란

입력 2017.09.20 (20:40) 수정 2017.09.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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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페인과 포르투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투우죠.

최근 포르투갈에서 투우 도중 투우사가 소에 받혀 숨지는 일이 발생해 위험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웃 나라 스페인에서는 투우 경기에 대한 팽팽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투우 경기장입니다.

투우사의 도발에 흥분한 소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뿔로 들이받습니다.

동료들이 달려가 투우사를 구출하려고 하지만, 500kg을 넘는 소의 무게에 오히려 밀리는 모습입니다.

소에 들이받힌 투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내부 출혈이 심해 숨졌습니다.

이처럼 포르투갈에서는 경기 도중 투우사가 소뿔에 받혀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종종 발생해 위험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스페인에서도 투우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포르투갈의 경우 투우사가 소를 흉기로 죽이지는 않지만, 스페인에서는 경기 말미에 소가 투우사의 칼에 찔려 죽게 되는데요.

소를 잔인하게 죽이는 것이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며 투우 금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아나 베자르(스페인 동물보호단체) : "스페인 문화부에 따르면 투우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9%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에 반박하는 입장도 적지 않습니다.

투우 찬성론자들은 스페인의 전통이자 문화적 특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녹취> "투우가 싫다면 경기를 보지 않으면 됩니다. 투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투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투우 경기도 갈수록 적게 열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3,600 차례 이상 열렸던 투우 경기는 2015년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안전성과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자 카나리아 제도와 카탈루냐 등 투우를 금지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전통 경기인 투우를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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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0 20:43:29
    • 수정2017-09-20 20:57:10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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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포르투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투우죠.

최근 포르투갈에서 투우 도중 투우사가 소에 받혀 숨지는 일이 발생해 위험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웃 나라 스페인에서는 투우 경기에 대한 팽팽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투우 경기장입니다.

투우사의 도발에 흥분한 소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뿔로 들이받습니다.

동료들이 달려가 투우사를 구출하려고 하지만, 500kg을 넘는 소의 무게에 오히려 밀리는 모습입니다.

소에 들이받힌 투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내부 출혈이 심해 숨졌습니다.

이처럼 포르투갈에서는 경기 도중 투우사가 소뿔에 받혀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종종 발생해 위험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스페인에서도 투우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포르투갈의 경우 투우사가 소를 흉기로 죽이지는 않지만, 스페인에서는 경기 말미에 소가 투우사의 칼에 찔려 죽게 되는데요.

소를 잔인하게 죽이는 것이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며 투우 금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아나 베자르(스페인 동물보호단체) : "스페인 문화부에 따르면 투우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9%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에 반박하는 입장도 적지 않습니다.

투우 찬성론자들은 스페인의 전통이자 문화적 특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녹취> "투우가 싫다면 경기를 보지 않으면 됩니다. 투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투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투우 경기도 갈수록 적게 열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3,600 차례 이상 열렸던 투우 경기는 2015년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안전성과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자 카나리아 제도와 카탈루냐 등 투우를 금지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전통 경기인 투우를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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