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혹시 우리 집에도? 어린이용 매트서 ‘간독성 유해 물질’

입력 2017.10.11 (21:17) 수정 2017.10.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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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건 한 화학물질의 분자 구조인데요.

이름이 디메틸 포름아미드, 줄여서 DMF라고 부릅니다.

인조 가죽이나 방수 의류, 신발 등을 만들때 많이 쓰이는 물질인데, 문제는 독성입니다.

많이 흡입하거나 피부에 오래 노출될 경우 간독성을 일으켜서, 독성 간염으로 인한 사망 사고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EU 등에서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가정용 섬유나 가죽제품에 이런 안전 기준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쓰이는 제품들을 직접 검사해봤더니. 이 DMF가 생각보다 많이 검출됐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가 놀고 있는 한 아파트의 거실입니다.

특히, 유아 등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일수록 이같은 바닥매트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 육아 도우미 : "여기서 놀면 소음이 안나거든요. 아직은 다칠까 싶고. 막 뛰어다니다가 미끄러지고 그러거든요. 지금 아기들 있는 집은 이거 없는 집은 없어요."

시중 유아용품점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는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용 바닥매트가 판매중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시판중인 어린이용 바닥매트와 가방, 신발, 안전장갑 등을 대상으로 DMF, 즉 디메틸포름아미드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바닥매트의 경우 16개 업체 제품 가운데 5개 업체가 500ppm을, 특히, 3개 업체 제품은 1,000ppm을 초과했습니다.

1,000ppm은 EU의 친환경인증제도 규정 함량입니다.

<녹취> 정승원(순천향대 소화기내과 교수) : "어지러움증, 식욕저하, 구역복통, 간수치상승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밀폐된 곳에서 고용량에 노출된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유아, 어린이용 제품에서 DMF 관련 위해성이 보고된 적은 없지만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채익(국회 산업위원 ) : "DMF 유해화학물질 뿐만아니라 각종 신규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선제적 안전관리가 선행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작업용 안전장갑의 경우 24개 제품 가운데 8개 제품이 DMF 1,000ppm을 일부는 2,000ppm을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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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1 21:18:44
    • 수정2017-10-12 12: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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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시는 건 한 화학물질의 분자 구조인데요.

이름이 디메틸 포름아미드, 줄여서 DMF라고 부릅니다.

인조 가죽이나 방수 의류, 신발 등을 만들때 많이 쓰이는 물질인데, 문제는 독성입니다.

많이 흡입하거나 피부에 오래 노출될 경우 간독성을 일으켜서, 독성 간염으로 인한 사망 사고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EU 등에서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가정용 섬유나 가죽제품에 이런 안전 기준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쓰이는 제품들을 직접 검사해봤더니. 이 DMF가 생각보다 많이 검출됐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가 놀고 있는 한 아파트의 거실입니다.

특히, 유아 등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일수록 이같은 바닥매트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 육아 도우미 : "여기서 놀면 소음이 안나거든요. 아직은 다칠까 싶고. 막 뛰어다니다가 미끄러지고 그러거든요. 지금 아기들 있는 집은 이거 없는 집은 없어요."

시중 유아용품점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는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용 바닥매트가 판매중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시판중인 어린이용 바닥매트와 가방, 신발, 안전장갑 등을 대상으로 DMF, 즉 디메틸포름아미드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바닥매트의 경우 16개 업체 제품 가운데 5개 업체가 500ppm을, 특히, 3개 업체 제품은 1,000ppm을 초과했습니다.

1,000ppm은 EU의 친환경인증제도 규정 함량입니다.

<녹취> 정승원(순천향대 소화기내과 교수) : "어지러움증, 식욕저하, 구역복통, 간수치상승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밀폐된 곳에서 고용량에 노출된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유아, 어린이용 제품에서 DMF 관련 위해성이 보고된 적은 없지만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채익(국회 산업위원 ) : "DMF 유해화학물질 뿐만아니라 각종 신규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선제적 안전관리가 선행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작업용 안전장갑의 경우 24개 제품 가운데 8개 제품이 DMF 1,000ppm을 일부는 2,000ppm을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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