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빛의 제국’, 프랑스 투어 매진·갈채

입력 2017.12.07 (12:17) 수정 2017.12.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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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초연된 한.불 합작 연극 '빛의 제국'이 지난달 부터 전석 매진으로 프랑스 투어를 벌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남파 간첩 이야기지만 사랑과 소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프랑스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영화 수입자로 살아왔던 남파 간첩 김기영.

다음날 새벽까지 북한으로 귀환하라는 갑작스런 명령에 기영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녹취> "어쩌면 나도 모르게 실수를 했는지 모른다. 오해가 있었나?"

기영과 부인 마리가 보내는 이 특별한 하루는 표면적으로는 남.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안 마디알로(관객) : "이 작품을 통해 북한과 남한에 대한 차별된 시선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소통하지 않아 10년간 잃어버렸던 사랑을 확인하고 슬퍼하는 부부의 이야깁니다.

남.북 관계를 빗대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르튀르 노지시엘('빛의 제국' 연출가) : "부부가 서로를 잘알고 있다고 믿죠. 그런데 어쩌면 우린 그렇게 잘알지 못할 수도 있어요. 오해나 비밀들... 우리 모두 아는 이야깁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프랑스 투어 공연 13회가 만석이었고 관객들은 자막으로 내용을 파악하지만 커튼콜이 7차례라 이어질 정도로 호응이 뜨겁습니다.

<인터뷰> 문소리(주연배우) : "최근에 북한 문제가 뉴스로 많이 오르내리고 하닌까 훨씬 이 작품을 흥미롭게 보시는 관객이 많은 것 같아요."

이 한.불 합작 연극은 처음에는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제작됐지만 이번 투어는 프랑스 현지 극단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연극 '빛의 제국'은 국가간의 행사가 끝난 뒤에도 민간차원에서 문화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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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빛의 제국’, 프랑스 투어 매진·갈채
    • 입력 2017-12-07 12:18:50
    • 수정2017-12-07 12: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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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초연된 한.불 합작 연극 '빛의 제국'이 지난달 부터 전석 매진으로 프랑스 투어를 벌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남파 간첩 이야기지만 사랑과 소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프랑스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영화 수입자로 살아왔던 남파 간첩 김기영.

다음날 새벽까지 북한으로 귀환하라는 갑작스런 명령에 기영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녹취> "어쩌면 나도 모르게 실수를 했는지 모른다. 오해가 있었나?"

기영과 부인 마리가 보내는 이 특별한 하루는 표면적으로는 남.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안 마디알로(관객) : "이 작품을 통해 북한과 남한에 대한 차별된 시선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소통하지 않아 10년간 잃어버렸던 사랑을 확인하고 슬퍼하는 부부의 이야깁니다.

남.북 관계를 빗대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르튀르 노지시엘('빛의 제국' 연출가) : "부부가 서로를 잘알고 있다고 믿죠. 그런데 어쩌면 우린 그렇게 잘알지 못할 수도 있어요. 오해나 비밀들... 우리 모두 아는 이야깁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프랑스 투어 공연 13회가 만석이었고 관객들은 자막으로 내용을 파악하지만 커튼콜이 7차례라 이어질 정도로 호응이 뜨겁습니다.

<인터뷰> 문소리(주연배우) : "최근에 북한 문제가 뉴스로 많이 오르내리고 하닌까 훨씬 이 작품을 흥미롭게 보시는 관객이 많은 것 같아요."

이 한.불 합작 연극은 처음에는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제작됐지만 이번 투어는 프랑스 현지 극단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연극 '빛의 제국'은 국가간의 행사가 끝난 뒤에도 민간차원에서 문화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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