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평창 올림픽 개인 자격 참가 결정

<앵커 멘트>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기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몇명이 참가할 수 있을지 여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할 일이라고 합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어제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올림픽 회의'를 열어 평창 올림픽에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림픽 회의는 성명을 통해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도 이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에 참가하기위해선 우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초청을 받아야 합니다.

몇명이 출전할지는 IOC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녹취> 쥬코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 : "저희 추산으로, 잠재적으로 200명 이상의 선수들이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러시아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셰스툐르킨(러시아 아이스하키 선수) : "우리는 무조건 출전해서 러시아가 최고라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러시아 스포츠부는 모든 선수들에게 법적,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표들은 오는 15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 실무그룹과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조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IOC는 앞서 지난 5일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하는 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