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 민족주의 확산…분열 우려

입력 2018.01.01 (06:36) 수정 2018.01.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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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독일 베를린으로 갑니다.

<질문>
이민우 특파원, 난민 사태 이후 극우 민족주의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유럽인데요, 올해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새해에도 유럽 내 극우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는 극우 세력이 참여하는 연정이 출범했고,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도 극우 정당이 선거에서 파란을 일으켰죠.

난민 사태가 비교적 잠잠해졌다고는 하지만, 낮은 실업율등과 맞물려 이미 불붙은 극우 민족주의 열풍은 유럽 내에서 점차 세를 불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와 체코, 헝가리, 동유럽에서는 이미 반 난민을 주장하는 우파 집권 정당들의 세력이 막강합니다.

이들 동유럽 국가들은 서유럽 중심의 유럽연합에 반기를 들고 있는데요, 양측 대립이 갈수록 격해지면서 새해에는 특히, 동서 유럽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유럽이 추구하는 '유럽 통합'도 결코 쉽지 않겠는데요?

<답변>
네 통합은 커녕, 오히려 분열이 더욱 가속화되는 듯한 느낌인데요.

스페인에서는 여전히, 카탈루냐 독립이 정국 불안의 불씨로 남아있구요.

이탈리아 북부 지역도 자치권 강화를 부르짖고 있어 오는 3월 총선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올해 말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인데요.

브렉시트로 인해 이미 가뜩이나 유럽의 결속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회원 국가들의 이탈 뿐 아니라, 개별 국가 내에서 조차 지역 분열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통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유럽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약화되면서, 올해 유럽의 분열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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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극우 민족주의 확산…분열 우려
    • 입력 2018-01-01 07:03:33
    • 수정2018-01-01 07:25:3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번엔 독일 베를린으로 갑니다.

<질문>
이민우 특파원, 난민 사태 이후 극우 민족주의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유럽인데요, 올해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새해에도 유럽 내 극우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는 극우 세력이 참여하는 연정이 출범했고,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도 극우 정당이 선거에서 파란을 일으켰죠.

난민 사태가 비교적 잠잠해졌다고는 하지만, 낮은 실업율등과 맞물려 이미 불붙은 극우 민족주의 열풍은 유럽 내에서 점차 세를 불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와 체코, 헝가리, 동유럽에서는 이미 반 난민을 주장하는 우파 집권 정당들의 세력이 막강합니다.

이들 동유럽 국가들은 서유럽 중심의 유럽연합에 반기를 들고 있는데요, 양측 대립이 갈수록 격해지면서 새해에는 특히, 동서 유럽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유럽이 추구하는 '유럽 통합'도 결코 쉽지 않겠는데요?

<답변>
네 통합은 커녕, 오히려 분열이 더욱 가속화되는 듯한 느낌인데요.

스페인에서는 여전히, 카탈루냐 독립이 정국 불안의 불씨로 남아있구요.

이탈리아 북부 지역도 자치권 강화를 부르짖고 있어 오는 3월 총선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올해 말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인데요.

브렉시트로 인해 이미 가뜩이나 유럽의 결속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회원 국가들의 이탈 뿐 아니라, 개별 국가 내에서 조차 지역 분열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통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유럽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약화되면서, 올해 유럽의 분열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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