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발 묶인 7천 명 긴급 수송 작전

입력 2018.01.12 (21:08) 수정 2018.01.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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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위소식 살펴봅니다.

폭설로 운항이 3차례 중단된 제주공항에는 승객 7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2천 5백여 명은 공항에서 밤을 지샜는데요.

관련 당국은 정기 항공편의 남은 좌석과 대체 항공편을 긴급 투입해 체류객 수송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여객터미널 바닥에 깔판을 이어붙여 누울 곳을 마련합니다.

밤새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여행객들은 2천5백여 명.

폭설로 제주공항이 어제(11일) 하루에만 세 차례나 운항 중단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입니다.

[이헌주/경기도 수원시 : "(원래는 언제 가는 거였어요?) 원래는 어제 저녁에 비행기 타고 가는데 비행기가 취소돼서 못 갔어요. 좁기도 하고 그래서 제대로 누울 수 없는 게 불편한 거예요."]

항공기 수속이 중단되면서 떠나지 못한 여행객들로 공항 곳곳은 인산인해입니다.

음식점과 매점 앞에는 긴 줄도 생겼습니다.

[김부자/경기도 김포시 : "마냥 기다리라니까 이건 힘들어 죽겠는데 왜 대책을 안 해주는지 모르겠어요. 애가 탑니다. 애가 타요. 빨리 가야 되는데 빨리 좀 보내주세요."]

눈이 그치면서 제주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 대한 긴급 수송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오늘(12일) 하루 대체항공편 16편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정기 항공편 2백 여 편의 남은 좌석에도 여행객들을 태웠습니다.

오늘(12일) 자정까지는 제주를 떠나지 못했던 여행객 7천여 명이 대부분 비행편을 마련할 것으로 공항 측은 내다봤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눈 때문에 승객들의 발이 묶인 건 2016년 1월 이후 2년 만입니다.

이번에는 제설 장비 3대가 추가되긴 했지만 제주공항의 정식 활주로가 1개뿐이어서 제설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항공기 운항을 할 수 없어 폭설에 취약함은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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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발 묶인 7천 명 긴급 수송 작전
    • 입력 2018-01-12 21:10:25
    • 수정2018-01-12 21:55:03
    뉴스 9
[앵커]

추위소식 살펴봅니다.

폭설로 운항이 3차례 중단된 제주공항에는 승객 7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2천 5백여 명은 공항에서 밤을 지샜는데요.

관련 당국은 정기 항공편의 남은 좌석과 대체 항공편을 긴급 투입해 체류객 수송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여객터미널 바닥에 깔판을 이어붙여 누울 곳을 마련합니다.

밤새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여행객들은 2천5백여 명.

폭설로 제주공항이 어제(11일) 하루에만 세 차례나 운항 중단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입니다.

[이헌주/경기도 수원시 : "(원래는 언제 가는 거였어요?) 원래는 어제 저녁에 비행기 타고 가는데 비행기가 취소돼서 못 갔어요. 좁기도 하고 그래서 제대로 누울 수 없는 게 불편한 거예요."]

항공기 수속이 중단되면서 떠나지 못한 여행객들로 공항 곳곳은 인산인해입니다.

음식점과 매점 앞에는 긴 줄도 생겼습니다.

[김부자/경기도 김포시 : "마냥 기다리라니까 이건 힘들어 죽겠는데 왜 대책을 안 해주는지 모르겠어요. 애가 탑니다. 애가 타요. 빨리 가야 되는데 빨리 좀 보내주세요."]

눈이 그치면서 제주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 대한 긴급 수송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오늘(12일) 하루 대체항공편 16편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정기 항공편 2백 여 편의 남은 좌석에도 여행객들을 태웠습니다.

오늘(12일) 자정까지는 제주를 떠나지 못했던 여행객 7천여 명이 대부분 비행편을 마련할 것으로 공항 측은 내다봤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눈 때문에 승객들의 발이 묶인 건 2016년 1월 이후 2년 만입니다.

이번에는 제설 장비 3대가 추가되긴 했지만 제주공항의 정식 활주로가 1개뿐이어서 제설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항공기 운항을 할 수 없어 폭설에 취약함은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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