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년 이어 온 ‘합동 세배’…외국인도 ‘주목’

입력 2018.02.17 (21:11) 수정 2018.02.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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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도시 강릉에서는 마을 어른들께 합동세배를 드리는 이른바 '도배식'이 열렸습니다.

440년을 이어온 오랜 전통에, 올림픽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풍물패 장단에 맞춰 긴 가마 행렬이 옛 관아로 향합니다.

21개 마을의 가장 큰 어른들이 도착하자 정성껏 마련한 술과 음식을 올리며 예우를 갖춥니다.

조선시대 중기인 천 5백 77년 이후 4백 40년째 이어오고 있는 합동세배, '도배식'입니다.

[최돈설/강릉문화원장 : "경로효친을 되새기고 마을의 화합을 도모했던 세시풍속 중 하나였습니다."]

200여 명이 함께 세배를 나누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진풍경에 올림픽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방 아리아스/콜롬비아 : "함께 모여 어르신께 인사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장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 2천 명은 투호 등 세시풍속과 함께 떡국을 나눠 먹으며 새해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강릉 위촌리를 중심으로 30여 개 마을이 합동세배 전통을 이어오다 올해는 올림픽을 맞아 강릉지역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최용하 촌장/100세 :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얼마나 강릉이 영광입니까? 무술년 새해를 맞아서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의 정을 나누는 우리의 전통이 올림픽을 찾은 전세계인에게까지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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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0년 이어 온 ‘합동 세배’…외국인도 ‘주목’
    • 입력 2018-02-17 21:12:50
    • 수정2018-02-17 22:42:05
    뉴스 9
[앵커]

올림픽도시 강릉에서는 마을 어른들께 합동세배를 드리는 이른바 '도배식'이 열렸습니다.

440년을 이어온 오랜 전통에, 올림픽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풍물패 장단에 맞춰 긴 가마 행렬이 옛 관아로 향합니다.

21개 마을의 가장 큰 어른들이 도착하자 정성껏 마련한 술과 음식을 올리며 예우를 갖춥니다.

조선시대 중기인 천 5백 77년 이후 4백 40년째 이어오고 있는 합동세배, '도배식'입니다.

[최돈설/강릉문화원장 : "경로효친을 되새기고 마을의 화합을 도모했던 세시풍속 중 하나였습니다."]

200여 명이 함께 세배를 나누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진풍경에 올림픽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방 아리아스/콜롬비아 : "함께 모여 어르신께 인사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장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 2천 명은 투호 등 세시풍속과 함께 떡국을 나눠 먹으며 새해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강릉 위촌리를 중심으로 30여 개 마을이 합동세배 전통을 이어오다 올해는 올림픽을 맞아 강릉지역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최용하 촌장/100세 :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얼마나 강릉이 영광입니까? 무술년 새해를 맞아서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의 정을 나누는 우리의 전통이 올림픽을 찾은 전세계인에게까지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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