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석 달 앞으로 다가온 2018 월드컵

입력 2018.03.05 (08:49) 수정 2018.03.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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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였던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또 하나의 스포츠 축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4년에 한번 축구팬들을 열광시키는 월드컵이 내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정말 기대되는 월드컵인데, 이번에 우리 대표팀의 상대가 워낙 강한 팀들로 구성되었죠?

[리포트]

월드컵을 하다보면 반드시 행운의 조, 죽음의 조가 나오게 되는데요, 하필 우리가 죽음의 조에 포함됐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16강 진출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공은 둥글고 승부는 알 수 없습니다.

역대 월드컵 조 추첨과 비교해도 이번은 정말 어려운 상대만 모였습니다.

우리나라는 F조에 속했는데요, 지난 대회 우승국이자 세계랭킹 1위인 독일과 만났습니다.

독일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강팀인데요, 그나마 3경기 중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 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중미의 강호인 멕시코는 피파랭킹 17위인데, 최근 6회 연속 16강을 달성했던 어떤 팀과 만나도 최소한 16강에는 진출했던 팀입니다.

북유럽의 스웨덴 역시 피파랭킹 19위의 강팀인데요, 유럽 예선에서 전통의 강호인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본선에 오른 팀이 바로 스웨덴입니다.

우리나라는 피파랭킹 58위에다 객곽적인 전력에서는 4팀 중 가장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월드컵에선 언제나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 코스타리가도 생각나는데요?

[기자]
브라질 월드컵 때 코스타리카와 우리나라의 상황이 굉장히 비슷한데요.

코스타리카는 최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4년 전 코스타리카와 같은 조에 속한 팀은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축구 종가 잉글랜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였습니다.

이 세 나라 모두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던 강팀이었는데요, 코스타리카가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전혀 달랐는데요, 코스타리카가 2승 1무, 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했고, 결국 8강까지 올랐습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탈락했고요, 우리나라는 4년 전 코스타리카의 사례를 참조하면 좋을 듯합니다.

[앵커]
코스타리카가 돌풍을 일으킨 것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까요?

[기자]
코스타리카는 철저하게 실리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앞선 팀들과 정면 대결하는 게 아니라 선 수비 후 공격을 했는데 이것이 정확히 적중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고도 경기에선 승리할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는 강력한 수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습니다.

수비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한 두 번의 득점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해결사가 존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가 있다는 건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결국 코스타리카처럼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느냐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대회 일정을 보면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되죠?

[기자]
월드컵 같은 조별리그에선 첫 경기 성적이 가장 중요한데요, 다행인 건 최근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의 첫 경기 결과가 좋았다는 점입니다.

2002년 월드컵이후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고,3승 1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2년 폴란드와 2006년 토고, 2010년 그리스전에서 모두 이겼고요.

2014년엔 러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스웨덴은 전통적으로 강팀에는 굉장히 강한데 약팀에는 약한 징크스를 가진 팀이거든요, 첫 경기 스웨덴 전에서 좋은 승부를 거둔다면 월드컵 16강도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최강팀인 독일과 맨 마지막에 만나는 것도 일정상으로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최근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요?

[기자]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후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상대가 대부분 약한 팀들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축구대표팀은 이번 달에 유럽 원정을 통해 베스트 11을 사실상 결정하게 되죠?

[기자]
1월 달에도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유럽파가 모이지 못했거든요, 이번에는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진정한 베스트 11을 시험하게 됩니다.

대표팀은 이달 말 유럽팀과 유럽 원정 A매치를 치르게 되는데요.

24일에는 북아일랜드,28일에는 폴란드와 대결합니다.

북아일랜드는 피파랭킹 26위로 유로 2016 16강에 올랐고요,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체코-노르웨이 등 강팀들을 이긴바 있습니다.

스웨덴의 가상 상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란드는 피파랭킹 7위의 강팀이고요, 레반도프스키라는 세계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플레이 스타일에서 독일을 떠올리게 되는 팀입니다.

이런 강팀과의 맞대결을 통해서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 16강의 가능성을 시험하게 됩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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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5 09:00:02
    • 수정2018-03-05 09: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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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였던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또 하나의 스포츠 축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4년에 한번 축구팬들을 열광시키는 월드컵이 내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정말 기대되는 월드컵인데, 이번에 우리 대표팀의 상대가 워낙 강한 팀들로 구성되었죠?

[리포트]

월드컵을 하다보면 반드시 행운의 조, 죽음의 조가 나오게 되는데요, 하필 우리가 죽음의 조에 포함됐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16강 진출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공은 둥글고 승부는 알 수 없습니다.

역대 월드컵 조 추첨과 비교해도 이번은 정말 어려운 상대만 모였습니다.

우리나라는 F조에 속했는데요, 지난 대회 우승국이자 세계랭킹 1위인 독일과 만났습니다.

독일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강팀인데요, 그나마 3경기 중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 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중미의 강호인 멕시코는 피파랭킹 17위인데, 최근 6회 연속 16강을 달성했던 어떤 팀과 만나도 최소한 16강에는 진출했던 팀입니다.

북유럽의 스웨덴 역시 피파랭킹 19위의 강팀인데요, 유럽 예선에서 전통의 강호인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본선에 오른 팀이 바로 스웨덴입니다.

우리나라는 피파랭킹 58위에다 객곽적인 전력에서는 4팀 중 가장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월드컵에선 언제나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 코스타리가도 생각나는데요?

[기자]
브라질 월드컵 때 코스타리카와 우리나라의 상황이 굉장히 비슷한데요.

코스타리카는 최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4년 전 코스타리카와 같은 조에 속한 팀은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축구 종가 잉글랜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였습니다.

이 세 나라 모두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던 강팀이었는데요, 코스타리카가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전혀 달랐는데요, 코스타리카가 2승 1무, 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했고, 결국 8강까지 올랐습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탈락했고요, 우리나라는 4년 전 코스타리카의 사례를 참조하면 좋을 듯합니다.

[앵커]
코스타리카가 돌풍을 일으킨 것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까요?

[기자]
코스타리카는 철저하게 실리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앞선 팀들과 정면 대결하는 게 아니라 선 수비 후 공격을 했는데 이것이 정확히 적중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고도 경기에선 승리할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는 강력한 수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습니다.

수비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한 두 번의 득점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해결사가 존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가 있다는 건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결국 코스타리카처럼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느냐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대회 일정을 보면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되죠?

[기자]
월드컵 같은 조별리그에선 첫 경기 성적이 가장 중요한데요, 다행인 건 최근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의 첫 경기 결과가 좋았다는 점입니다.

2002년 월드컵이후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고,3승 1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2년 폴란드와 2006년 토고, 2010년 그리스전에서 모두 이겼고요.

2014년엔 러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스웨덴은 전통적으로 강팀에는 굉장히 강한데 약팀에는 약한 징크스를 가진 팀이거든요, 첫 경기 스웨덴 전에서 좋은 승부를 거둔다면 월드컵 16강도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최강팀인 독일과 맨 마지막에 만나는 것도 일정상으로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최근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요?

[기자]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후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상대가 대부분 약한 팀들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축구대표팀은 이번 달에 유럽 원정을 통해 베스트 11을 사실상 결정하게 되죠?

[기자]
1월 달에도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유럽파가 모이지 못했거든요, 이번에는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진정한 베스트 11을 시험하게 됩니다.

대표팀은 이달 말 유럽팀과 유럽 원정 A매치를 치르게 되는데요.

24일에는 북아일랜드,28일에는 폴란드와 대결합니다.

북아일랜드는 피파랭킹 26위로 유로 2016 16강에 올랐고요,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체코-노르웨이 등 강팀들을 이긴바 있습니다.

스웨덴의 가상 상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란드는 피파랭킹 7위의 강팀이고요, 레반도프스키라는 세계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플레이 스타일에서 독일을 떠올리게 되는 팀입니다.

이런 강팀과의 맞대결을 통해서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 16강의 가능성을 시험하게 됩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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