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봄의 인삼 ‘냉이’…색다르게 즐겨요

입력 2018.03.05 (08:43) 수정 2018.03.05 (09: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이제 제법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에 시달리는 분들 계실 겁니다.

저도 봄만 되면 나른해지고 입맛도 뚝 떨어지더라고요.

이런 봄 환절기 때 먹으면 좋다는 음식들, 이것저것 많죠.

그중에 특히 춘곤증 예방에 제격인 게 있다는데요, 정지주 기자?

[기자]

봄에 먹는 인삼이라고도 하죠, 바로 냉이입니다.

봄철 건강 지켜주는 봄나물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냉이에 들어있는 풍부한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이 계절 변화로 피로해진 몸에 활력을 주고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잃었던 입맛도 살려줍니다.

혹독한 겨울을 견딘 냉이가 땅속 영양 가득 머금고 봄을 맞았습니다.

봄 냉이가 한창인 현장과 제철 냉이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지금 소개합니다.

[리포트]

드넓은 벌판이 펼쳐졌죠.

아직 추운 날씨지만, 삼삼오오 모여앉아 분주히 땅을 캐고 있습니다.

봄이 가까워지면서 땅 밖으로 고개 내민 제철 냉이 만나러 왔습니다.

["봄 하면 바로 냉이죠. 냉이 캐러 왔습니다. (봄이 온 것 같기도 하고 첫째가 냉이 캐는 걸 하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겨우내 땅속 영양 가득 머금고 나온 봄 냉이.

뿌리부터 잘 캐야 하죠. 다치지 않게 캐는 방법 있습니다.

[성기수/체험목장 관계자 : "냉이의 주변을 3cm 간격으로 깊게 파고 호미로 들어올리면 아주 깔끔하게 냉이를 캘 수 있습니다."]

이렇게 꼭 뿌리째 뽑아야 하는 이유, 봄 냉이는 뿌리에도 영양분 풍부하기 때문인데요.

잎부터 뿌리까지 버릴 곳 하나 없습니다.

[최남순/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 "냉이의 이파리에는 비타민A나 C와 같은 성분이 있어서 항산화 효과를 높이고요. 뿌리에도 콜린 성분이라든가 그 외에 항산화 물질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간 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된 바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도 냉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봄의 인삼이라 부를 만하죠.

그렇다면 어떤 냉이가 좋은 냉이일까요.

냉이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갈수록 좁고 가늘어지기 때문에 뿌리가 굵지 않은 것이 좋고요.

이파리의 색은 살짝 갈 빛을 띠는 것이 햇볕 많이 쬔 좋은 냉이입니다.

이제 신선한 제철 냉이로 맛있게 요리해 볼까요.

그런데 냉이, 참 흙 많습니다. 제대로 손질해야하는데요.

먼저 흙과 뒤엉킨 잔뿌리는 칼로 살살 긁어서 정리해주고요.

식초를 섞은 물에 1, 2분 정도 담가둡니다.

식초 물이 손질을 더 쉽게 도와주는데요.

[김선영/요리 연구가 : "식초 섞은 물에 냉이를 씻으면 살균 효과 뿐만 아니라 식초의 초산 성분 때문에 흙 제거에 탁월합니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물에 헹궈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손은 좀 많이 가도 냉이, 제대로 씻어지는 겁니다.

깨끗이 준비 마친 냉입니다. 된장국으로 주로 끓이셨나요?

이번엔 좀 바꿔 봅니다. 바로 파스탑니다.

먼저, 냉이를 끓는 물에 데칩니다.

냉이의 쓴맛을 빼고 부드러운 식감 내기 위해선데요.

이렇게 10초 정도만 살짝 담갔다 건집니다.

오래 데치면 물러지기 때문이죠.

곧바로 찬물에 헹궈 물기 꼭 짜주고요.

먹기 좋게 한 입 길이로 송송 썰어줍니다.

이제 올리브유를 끓는 물에 조금 붓고 스파게티 면 넣어줍니다.

올리브유가 면이 서로 엉겨 붙지 않도록 도와주죠.

면은 8분 정도 삶으면 적당합니다.

이번에는 파스타에 들어갈 청양고추, 마늘, 양파, 베이컨 썰어주고요.

올리브유 두른 팬에 먼저 마늘, 고추 넣어 볶아 줍니다.

매콤함과 알싸한 풍미 더하겠죠.

여기에 양파와 베이컨까지 넣고 살살 볶아 주는데요.

아직 냉이는 등장하지 않았죠.

[김선영/요리 연구가 : "냉이는 처음부터 넣고 볶게 되면 식감이 덜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면과 함께 넣고 살짝 볶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삶은 면과 함께 손질한 냉이를 팬에 넣고 버무리듯 볶아줍니다.

냉이의 향긋함도 그대로 살아 있는데요.

쫄깃한 면발에 산뜻한 봄기운 물씬 풍기는 냉이오일파스타, 완성입니다.

다음은 바삭바삭한 맛 일품인 냉이튀김 만들 건데요.

먼저, 일회용 비닐봉투에 손질한 냉이와 소금,

밀가루 솔솔 뿌려 가볍게 흔들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간편하게 밀가루 옷 입힐 수 있는데요.

밀가루가 골고루 잘 묻혀 졌죠.

다음은 튀김옷 만들 차롄데요. 이때 탄산수 활용합니다.

[김선영/요리 연구가 : "튀김 반죽을 할 때 탄산수를 사용하게 되면 공기층이 생겨서 튀김이 더 바삭하게 될 수 있고요. 탄산수가 없으면 맥주를 사용해도 됩니다."]

탄산수와 튀김가루의 비율은 1대 1로 맞춰 주고요.

거품기로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여기에 준비된 냉이 넣어 뿌리부터 잎까지 튀김옷 골고루 입혀주고요.

170도로 달군 기름에 넣어 튀깁니다.

이때, 젓가락으로 재빠르게 냉이의 잎을 펼쳐주면 모양도 좋은 냉이튀김 완성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열을 가하면 자칫 냉이 속 좋은 영양소가 파괴되진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는데요.

[최남순/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 "냉이에 있는 비타민A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굉장히 열에 강하고요. 항산화성분들도 열처리 했을 때 많이 잔류하고 있습니다. 조리해서 먹어도 상당히 많은 성분들이 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습니다."]

냉이 고유의 맛 살려주려면 2분만 튀겨도 충분한데요.

식감은 바삭하고 향은 고소한 냉이튀김 완성입니다.

봄이 가득한 밥상이죠.

제철 맞아 영양 가득, 향긋함 가득 한데요.

봄 냉이와 함께 더 맛있고 건강한 봄 맞으시길 바랍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봄의 인삼 ‘냉이’…색다르게 즐겨요
    • 입력 2018-03-05 08:58:53
    • 수정2018-03-05 09:16:29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이제 제법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에 시달리는 분들 계실 겁니다.

저도 봄만 되면 나른해지고 입맛도 뚝 떨어지더라고요.

이런 봄 환절기 때 먹으면 좋다는 음식들, 이것저것 많죠.

그중에 특히 춘곤증 예방에 제격인 게 있다는데요, 정지주 기자?

[기자]

봄에 먹는 인삼이라고도 하죠, 바로 냉이입니다.

봄철 건강 지켜주는 봄나물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냉이에 들어있는 풍부한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이 계절 변화로 피로해진 몸에 활력을 주고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잃었던 입맛도 살려줍니다.

혹독한 겨울을 견딘 냉이가 땅속 영양 가득 머금고 봄을 맞았습니다.

봄 냉이가 한창인 현장과 제철 냉이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지금 소개합니다.

[리포트]

드넓은 벌판이 펼쳐졌죠.

아직 추운 날씨지만, 삼삼오오 모여앉아 분주히 땅을 캐고 있습니다.

봄이 가까워지면서 땅 밖으로 고개 내민 제철 냉이 만나러 왔습니다.

["봄 하면 바로 냉이죠. 냉이 캐러 왔습니다. (봄이 온 것 같기도 하고 첫째가 냉이 캐는 걸 하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겨우내 땅속 영양 가득 머금고 나온 봄 냉이.

뿌리부터 잘 캐야 하죠. 다치지 않게 캐는 방법 있습니다.

[성기수/체험목장 관계자 : "냉이의 주변을 3cm 간격으로 깊게 파고 호미로 들어올리면 아주 깔끔하게 냉이를 캘 수 있습니다."]

이렇게 꼭 뿌리째 뽑아야 하는 이유, 봄 냉이는 뿌리에도 영양분 풍부하기 때문인데요.

잎부터 뿌리까지 버릴 곳 하나 없습니다.

[최남순/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 "냉이의 이파리에는 비타민A나 C와 같은 성분이 있어서 항산화 효과를 높이고요. 뿌리에도 콜린 성분이라든가 그 외에 항산화 물질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간 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된 바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도 냉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봄의 인삼이라 부를 만하죠.

그렇다면 어떤 냉이가 좋은 냉이일까요.

냉이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갈수록 좁고 가늘어지기 때문에 뿌리가 굵지 않은 것이 좋고요.

이파리의 색은 살짝 갈 빛을 띠는 것이 햇볕 많이 쬔 좋은 냉이입니다.

이제 신선한 제철 냉이로 맛있게 요리해 볼까요.

그런데 냉이, 참 흙 많습니다. 제대로 손질해야하는데요.

먼저 흙과 뒤엉킨 잔뿌리는 칼로 살살 긁어서 정리해주고요.

식초를 섞은 물에 1, 2분 정도 담가둡니다.

식초 물이 손질을 더 쉽게 도와주는데요.

[김선영/요리 연구가 : "식초 섞은 물에 냉이를 씻으면 살균 효과 뿐만 아니라 식초의 초산 성분 때문에 흙 제거에 탁월합니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물에 헹궈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손은 좀 많이 가도 냉이, 제대로 씻어지는 겁니다.

깨끗이 준비 마친 냉입니다. 된장국으로 주로 끓이셨나요?

이번엔 좀 바꿔 봅니다. 바로 파스탑니다.

먼저, 냉이를 끓는 물에 데칩니다.

냉이의 쓴맛을 빼고 부드러운 식감 내기 위해선데요.

이렇게 10초 정도만 살짝 담갔다 건집니다.

오래 데치면 물러지기 때문이죠.

곧바로 찬물에 헹궈 물기 꼭 짜주고요.

먹기 좋게 한 입 길이로 송송 썰어줍니다.

이제 올리브유를 끓는 물에 조금 붓고 스파게티 면 넣어줍니다.

올리브유가 면이 서로 엉겨 붙지 않도록 도와주죠.

면은 8분 정도 삶으면 적당합니다.

이번에는 파스타에 들어갈 청양고추, 마늘, 양파, 베이컨 썰어주고요.

올리브유 두른 팬에 먼저 마늘, 고추 넣어 볶아 줍니다.

매콤함과 알싸한 풍미 더하겠죠.

여기에 양파와 베이컨까지 넣고 살살 볶아 주는데요.

아직 냉이는 등장하지 않았죠.

[김선영/요리 연구가 : "냉이는 처음부터 넣고 볶게 되면 식감이 덜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면과 함께 넣고 살짝 볶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삶은 면과 함께 손질한 냉이를 팬에 넣고 버무리듯 볶아줍니다.

냉이의 향긋함도 그대로 살아 있는데요.

쫄깃한 면발에 산뜻한 봄기운 물씬 풍기는 냉이오일파스타, 완성입니다.

다음은 바삭바삭한 맛 일품인 냉이튀김 만들 건데요.

먼저, 일회용 비닐봉투에 손질한 냉이와 소금,

밀가루 솔솔 뿌려 가볍게 흔들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간편하게 밀가루 옷 입힐 수 있는데요.

밀가루가 골고루 잘 묻혀 졌죠.

다음은 튀김옷 만들 차롄데요. 이때 탄산수 활용합니다.

[김선영/요리 연구가 : "튀김 반죽을 할 때 탄산수를 사용하게 되면 공기층이 생겨서 튀김이 더 바삭하게 될 수 있고요. 탄산수가 없으면 맥주를 사용해도 됩니다."]

탄산수와 튀김가루의 비율은 1대 1로 맞춰 주고요.

거품기로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여기에 준비된 냉이 넣어 뿌리부터 잎까지 튀김옷 골고루 입혀주고요.

170도로 달군 기름에 넣어 튀깁니다.

이때, 젓가락으로 재빠르게 냉이의 잎을 펼쳐주면 모양도 좋은 냉이튀김 완성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열을 가하면 자칫 냉이 속 좋은 영양소가 파괴되진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는데요.

[최남순/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 "냉이에 있는 비타민A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굉장히 열에 강하고요. 항산화성분들도 열처리 했을 때 많이 잔류하고 있습니다. 조리해서 먹어도 상당히 많은 성분들이 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습니다."]

냉이 고유의 맛 살려주려면 2분만 튀겨도 충분한데요.

식감은 바삭하고 향은 고소한 냉이튀김 완성입니다.

봄이 가득한 밥상이죠.

제철 맞아 영양 가득, 향긋함 가득 한데요.

봄 냉이와 함께 더 맛있고 건강한 봄 맞으시길 바랍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