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수단, 입촌식 후 첫 훈련…공동 입장 무산

입력 2018.03.08 (21:36) 수정 2018.03.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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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오늘 공식 입촌식을 갖고 선수촌 생활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합의가 완료된 것처럼 보였던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끝내 무산됐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굵은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북한 선수단이 국기광장에 등장합니다.

20명의 선수단은 붉은색 단복을 입은채 인공기를 흔들었습니다.

국기 게양이 끝난 뒤에 북한의 김정현은 박은수 선수촌장에게 고려청자 모양의 항아리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정현 선수단장이 패럴림픽 대회 벽에 '민족의 위상'이란 글귀를 새기며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정현/조선장애자보호연맹 부위원장 : "여러 나라 선수들과 친선의 정을 나누고 체육기술을 겨루고 다 해나가도록, 이런 데서 좋은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크로스 컨트리 종목에 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북한은 방남 이튿날부터 첫 공식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마유철과 김정현은 스키 날까지 갈아가며 한 시간 넘게 코스 적응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경기장에 1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설질이 물러진 탓에 여러차례 넘어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다시 눈밭을 내달렸습니다.

[김정현/북한 크로스컨트리 선수 : "(현재 몸 상태는 어떠시죠?) 괜찮습니다."]

당초 성사가 유력해 보였던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한반도 기의 독도 표기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북한이 한반도기에 독도가 빠진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가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독도 표기를 끝내 허용하지 않으면서 공동 입장 무산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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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선수단, 입촌식 후 첫 훈련…공동 입장 무산
    • 입력 2018-03-08 21:38:56
    • 수정2018-03-08 2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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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오늘 공식 입촌식을 갖고 선수촌 생활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합의가 완료된 것처럼 보였던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끝내 무산됐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굵은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북한 선수단이 국기광장에 등장합니다.

20명의 선수단은 붉은색 단복을 입은채 인공기를 흔들었습니다.

국기 게양이 끝난 뒤에 북한의 김정현은 박은수 선수촌장에게 고려청자 모양의 항아리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정현 선수단장이 패럴림픽 대회 벽에 '민족의 위상'이란 글귀를 새기며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정현/조선장애자보호연맹 부위원장 : "여러 나라 선수들과 친선의 정을 나누고 체육기술을 겨루고 다 해나가도록, 이런 데서 좋은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크로스 컨트리 종목에 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북한은 방남 이튿날부터 첫 공식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마유철과 김정현은 스키 날까지 갈아가며 한 시간 넘게 코스 적응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경기장에 1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설질이 물러진 탓에 여러차례 넘어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다시 눈밭을 내달렸습니다.

[김정현/북한 크로스컨트리 선수 : "(현재 몸 상태는 어떠시죠?) 괜찮습니다."]

당초 성사가 유력해 보였던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한반도 기의 독도 표기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북한이 한반도기에 독도가 빠진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가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독도 표기를 끝내 허용하지 않으면서 공동 입장 무산으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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