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 광길 씨…사회가 ‘방치’
입력 2016.02.24 (21:29)
수정 2016.02.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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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3일) 경북 상주에서 월급 13만 원을 받고 고된 농삿일에 시달리는 이광길씨의 딱한 사연 소개해 드렸는데요.
상주시가 이씨를 돕기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경찰도 폭행과 임금체불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류재현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 [뉴스픽] “내 월급은 13만 원입니다”
☞ 중노동에 월급 13만 원…광길 씨는 현대판 노예
<리포트>
경북 상주의 한 농가에서 15년간 폭언과 폭행 속에서 중노동에 시달려온 온 이광길 씨.
믿기 어려운 사연이 보도된 이후 이 씨는 집을 나왔지만 딱히 갈 곳이 없습니다.
다행히 통장에 남은 돈으로 여관에 임시 숙소를 마련했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십여 년 전에도 고용주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이 씨는 집을 나온 적이 있었지만 사회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인근 절에서 허드렛일을 해 줬지만, 오히려 돈을 뺏기기도 했고, 사회복지 시설에 들어가려 했지만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소를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주민센터 공무원 (음성변조) : "(장애)진단서가 나온다면 장애 등록을 하는게 맞고, 안 나온다고 하면 어쩔 수가 없는 상태인데, 그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거죠. 그러니깐 거기서 그만 포기한 것 같은데..."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이광길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일 년도 안돼 이 씨는 다시 김 씨의 집으로 돌아왔고 10여년을 다시 중노동에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 씨의 사연이 보도되면서 상주시청은 이 씨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복지담당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고용주 김 모 씨에 대해 폭력과 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씨를 돕겠다는 독지가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길(농민) : "마음 편안하게 나대로 독립해서 살고 싶어요. 내가 손수 밥 해먹고... "
허술한 사회안전망 속에서 버림받아온 이씨에게 사회의 무관심은 극복하기 어려운 높은 벽이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어제(23일) 경북 상주에서 월급 13만 원을 받고 고된 농삿일에 시달리는 이광길씨의 딱한 사연 소개해 드렸는데요.
상주시가 이씨를 돕기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경찰도 폭행과 임금체불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류재현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 [뉴스픽] “내 월급은 13만 원입니다”
☞ 중노동에 월급 13만 원…광길 씨는 현대판 노예
<리포트>
경북 상주의 한 농가에서 15년간 폭언과 폭행 속에서 중노동에 시달려온 온 이광길 씨.
믿기 어려운 사연이 보도된 이후 이 씨는 집을 나왔지만 딱히 갈 곳이 없습니다.
다행히 통장에 남은 돈으로 여관에 임시 숙소를 마련했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십여 년 전에도 고용주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이 씨는 집을 나온 적이 있었지만 사회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인근 절에서 허드렛일을 해 줬지만, 오히려 돈을 뺏기기도 했고, 사회복지 시설에 들어가려 했지만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소를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주민센터 공무원 (음성변조) : "(장애)진단서가 나온다면 장애 등록을 하는게 맞고, 안 나온다고 하면 어쩔 수가 없는 상태인데, 그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거죠. 그러니깐 거기서 그만 포기한 것 같은데..."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이광길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일 년도 안돼 이 씨는 다시 김 씨의 집으로 돌아왔고 10여년을 다시 중노동에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 씨의 사연이 보도되면서 상주시청은 이 씨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복지담당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고용주 김 모 씨에 대해 폭력과 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씨를 돕겠다는 독지가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길(농민) : "마음 편안하게 나대로 독립해서 살고 싶어요. 내가 손수 밥 해먹고... "
허술한 사회안전망 속에서 버림받아온 이씨에게 사회의 무관심은 극복하기 어려운 높은 벽이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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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판 노예 광길 씨…사회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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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2-24 21:31:19
- 수정2016-02-24 22: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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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3일) 경북 상주에서 월급 13만 원을 받고 고된 농삿일에 시달리는 이광길씨의 딱한 사연 소개해 드렸는데요.
상주시가 이씨를 돕기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경찰도 폭행과 임금체불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류재현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 [뉴스픽] “내 월급은 13만 원입니다”
☞ 중노동에 월급 13만 원…광길 씨는 현대판 노예
<리포트>
경북 상주의 한 농가에서 15년간 폭언과 폭행 속에서 중노동에 시달려온 온 이광길 씨.
믿기 어려운 사연이 보도된 이후 이 씨는 집을 나왔지만 딱히 갈 곳이 없습니다.
다행히 통장에 남은 돈으로 여관에 임시 숙소를 마련했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십여 년 전에도 고용주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이 씨는 집을 나온 적이 있었지만 사회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인근 절에서 허드렛일을 해 줬지만, 오히려 돈을 뺏기기도 했고, 사회복지 시설에 들어가려 했지만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소를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주민센터 공무원 (음성변조) : "(장애)진단서가 나온다면 장애 등록을 하는게 맞고, 안 나온다고 하면 어쩔 수가 없는 상태인데, 그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거죠. 그러니깐 거기서 그만 포기한 것 같은데..."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이광길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일 년도 안돼 이 씨는 다시 김 씨의 집으로 돌아왔고 10여년을 다시 중노동에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 씨의 사연이 보도되면서 상주시청은 이 씨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복지담당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고용주 김 모 씨에 대해 폭력과 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씨를 돕겠다는 독지가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길(농민) : "마음 편안하게 나대로 독립해서 살고 싶어요. 내가 손수 밥 해먹고... "
허술한 사회안전망 속에서 버림받아온 이씨에게 사회의 무관심은 극복하기 어려운 높은 벽이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어제(23일) 경북 상주에서 월급 13만 원을 받고 고된 농삿일에 시달리는 이광길씨의 딱한 사연 소개해 드렸는데요.
상주시가 이씨를 돕기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경찰도 폭행과 임금체불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류재현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 [뉴스픽] “내 월급은 13만 원입니다”
☞ 중노동에 월급 13만 원…광길 씨는 현대판 노예
<리포트>
경북 상주의 한 농가에서 15년간 폭언과 폭행 속에서 중노동에 시달려온 온 이광길 씨.
믿기 어려운 사연이 보도된 이후 이 씨는 집을 나왔지만 딱히 갈 곳이 없습니다.
다행히 통장에 남은 돈으로 여관에 임시 숙소를 마련했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십여 년 전에도 고용주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이 씨는 집을 나온 적이 있었지만 사회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인근 절에서 허드렛일을 해 줬지만, 오히려 돈을 뺏기기도 했고, 사회복지 시설에 들어가려 했지만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소를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주민센터 공무원 (음성변조) : "(장애)진단서가 나온다면 장애 등록을 하는게 맞고, 안 나온다고 하면 어쩔 수가 없는 상태인데, 그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거죠. 그러니깐 거기서 그만 포기한 것 같은데..."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이광길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일 년도 안돼 이 씨는 다시 김 씨의 집으로 돌아왔고 10여년을 다시 중노동에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 씨의 사연이 보도되면서 상주시청은 이 씨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복지담당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고용주 김 모 씨에 대해 폭력과 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씨를 돕겠다는 독지가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길(농민) : "마음 편안하게 나대로 독립해서 살고 싶어요. 내가 손수 밥 해먹고... "
허술한 사회안전망 속에서 버림받아온 이씨에게 사회의 무관심은 극복하기 어려운 높은 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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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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