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27만 명 명단 발굴…재조명 목소리

입력 2017.03.02 (06:34) 수정 2017.03.02 (0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제에 진 빚을 갚자며 지난 1907년 시작된 것이 이른바 국채보상운동인데요.

당시 이 운동에 참여한 민초들의 명단이 대거 발굴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7년, 유학자 곽종석 선생이 국채보상금 모금을 맡은 지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지극히 정성으로 모금을 권고하고, 혹시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강요해서는 안 된다!"

대한제국이 일제에 진 빚 1,300만 원을 갚자며 1907년 대구와 부산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

국채보상운동에 참가한 민초들의 명단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대한매일 등 5개 신문에 기재된 인원은 경남 지역 2만 5천여 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모두 27만 명, 이들이 사는 곳과 기부액수 등이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 하범식(국채보상운동 지도부 후손) : " 군중을 모아놓고 우리 할아버지가 외세의 빚이 있으니까 백성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십시일반을 하자..."

쌀 수십 가마니의 거액부터 한푼 두푼까지 나라를 위한 마음에는 신분의 차별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추경화(향토사학자) : "남녀 구분하지 않고, 기생들도 참여하고 진주 지역에는 특별히 기생들이 모금 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지도자 일부를 제외하고 훈포장 등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맞아 민초의 국권 회복 운동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채보상운동 27만 명 명단 발굴…재조명 목소리
    • 입력 2017-03-02 06:36:05
    • 수정2017-03-02 07:23: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제에 진 빚을 갚자며 지난 1907년 시작된 것이 이른바 국채보상운동인데요.

당시 이 운동에 참여한 민초들의 명단이 대거 발굴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7년, 유학자 곽종석 선생이 국채보상금 모금을 맡은 지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지극히 정성으로 모금을 권고하고, 혹시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강요해서는 안 된다!"

대한제국이 일제에 진 빚 1,300만 원을 갚자며 1907년 대구와 부산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

국채보상운동에 참가한 민초들의 명단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대한매일 등 5개 신문에 기재된 인원은 경남 지역 2만 5천여 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모두 27만 명, 이들이 사는 곳과 기부액수 등이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 하범식(국채보상운동 지도부 후손) : " 군중을 모아놓고 우리 할아버지가 외세의 빚이 있으니까 백성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십시일반을 하자..."

쌀 수십 가마니의 거액부터 한푼 두푼까지 나라를 위한 마음에는 신분의 차별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추경화(향토사학자) : "남녀 구분하지 않고, 기생들도 참여하고 진주 지역에는 특별히 기생들이 모금 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지도자 일부를 제외하고 훈포장 등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맞아 민초의 국권 회복 운동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