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건강에 위해 없다”…소비자 “글쎄”

입력 2017.08.21 (21:06) 수정 2017.08.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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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충제 성분에 오염된 달걀이 이렇게 많이 팔려나갔지만 정부는 '소비자 건강에 위해 우려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워낙 미미하기 때문이라는데 시민들은 그래도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이에 상관없이 살충제 검출 달걀을 먹었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

정부의 공식 평가입니다.

<녹취> 구용의(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장) : "이미 다 밝혀졌습니다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도 위해 우려 없는 것으로 평가가 완료됐습니다."

피프로닐이 가장 많이 검출된 달걀이라도 한두 살은 하루 24개, 3살에서 6살은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다는 겁니다.

다른 살충제 성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인의 경우 평생동안 비펜트린 달걀은 매일 39개, 피리다벤은 무려 555 개를 먹어도 괜찮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우린 국민의 달걀 소비량은 하루 평균 반 개도 안 돼서 사실상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권훈정(한국독성학회 회장) : "이유식 할 때부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달걀을) 계속 2개 반 정도씩 매일매일 드셔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부와 학계 발표에도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나(경기도 하남시) : "과거에 수년간 이렇게 먹어왔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괜찮은지 그런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당국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영진 식약처장이 업무 장악을 제대로 못 할 경우 류 처장의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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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1 21:08:44
    • 수정2017-08-21 2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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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충제 성분에 오염된 달걀이 이렇게 많이 팔려나갔지만 정부는 '소비자 건강에 위해 우려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워낙 미미하기 때문이라는데 시민들은 그래도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이에 상관없이 살충제 검출 달걀을 먹었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

정부의 공식 평가입니다.

<녹취> 구용의(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장) : "이미 다 밝혀졌습니다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도 위해 우려 없는 것으로 평가가 완료됐습니다."

피프로닐이 가장 많이 검출된 달걀이라도 한두 살은 하루 24개, 3살에서 6살은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다는 겁니다.

다른 살충제 성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인의 경우 평생동안 비펜트린 달걀은 매일 39개, 피리다벤은 무려 555 개를 먹어도 괜찮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우린 국민의 달걀 소비량은 하루 평균 반 개도 안 돼서 사실상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권훈정(한국독성학회 회장) : "이유식 할 때부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달걀을) 계속 2개 반 정도씩 매일매일 드셔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부와 학계 발표에도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나(경기도 하남시) : "과거에 수년간 이렇게 먹어왔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괜찮은지 그런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당국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영진 식약처장이 업무 장악을 제대로 못 할 경우 류 처장의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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