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50% ↑…‘골든타임 5분’ 생사 가른다

입력 2017.10.14 (21:11) 수정 2017.10.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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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정지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무려 50 퍼센트 이상 늘었습니다.

구조적으로 고령자가 늘고 있는데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면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특히, 갑자기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본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초기 5분 대응 요령을 숙지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영강습이 한창이던 아침 시간.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수강생들이 급히 건져 올립니다.

심정지 상탭니다.

강사가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에 들어갑니다.

옆에 있던 수강생도 힘을 보탭니다.

<인터뷰> 김원진(인천강화소방서 구급대원) : "환자분은 의식이랑 호흡, 맥박 다 없는 상태였고요. 안전요원관리자가 CPR(심폐 소생술)중에 있었고…"

5분 만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본격적인 구급 조치에 나서면서 이 남성은 목숨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정영남(심정지 후 회복) : "생명의 은인이죠. 저는 다시 태어난 기분 이거든요. 구급대원 여러분, 수영장의 응급조치해주신 분. 정말 은혜를 못 잊을 것 같아요."

이런 급성심정지 환자는 해마다 3만 명 가까이 발생합니다.

하루 평균 80명꼴로 10년 전보다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심정지 상태가 5분 이상 지속되면 사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 심폐소생술 시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법을 모를 때는 119에 전화를 걸면 스마트폰 영상 통화로 실시간 지도를 받으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습니다.

<녹취> "손바닥에 이렇게 손꿈치만으로 눌러 주세요. 하나, 둘, 셋, 넷."

지난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7.6%,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높아졌지만 덴마크 21.8%, 미국 10.2%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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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지 환자 50% ↑…‘골든타임 5분’ 생사 가른다
    • 입력 2017-10-14 21:12:24
    • 수정2017-10-14 21: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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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정지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무려 50 퍼센트 이상 늘었습니다.

구조적으로 고령자가 늘고 있는데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면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특히, 갑자기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본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초기 5분 대응 요령을 숙지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영강습이 한창이던 아침 시간.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수강생들이 급히 건져 올립니다.

심정지 상탭니다.

강사가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에 들어갑니다.

옆에 있던 수강생도 힘을 보탭니다.

<인터뷰> 김원진(인천강화소방서 구급대원) : "환자분은 의식이랑 호흡, 맥박 다 없는 상태였고요. 안전요원관리자가 CPR(심폐 소생술)중에 있었고…"

5분 만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본격적인 구급 조치에 나서면서 이 남성은 목숨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정영남(심정지 후 회복) : "생명의 은인이죠. 저는 다시 태어난 기분 이거든요. 구급대원 여러분, 수영장의 응급조치해주신 분. 정말 은혜를 못 잊을 것 같아요."

이런 급성심정지 환자는 해마다 3만 명 가까이 발생합니다.

하루 평균 80명꼴로 10년 전보다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심정지 상태가 5분 이상 지속되면 사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 심폐소생술 시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법을 모를 때는 119에 전화를 걸면 스마트폰 영상 통화로 실시간 지도를 받으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습니다.

<녹취> "손바닥에 이렇게 손꿈치만으로 눌러 주세요. 하나, 둘, 셋, 넷."

지난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7.6%,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높아졌지만 덴마크 21.8%, 미국 10.2%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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